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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사 피습, 사상 초유 테러"…한미동맹 띄우기

문재인, 오후 미국 대사관 방문해 위로 뜻 전달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습격 사건을 '사상 초유의 테러'라고규정짓고 이틀째 규탄 목소리를 쏟아냈다.

 리퍼트 대사 습격 사건을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 '무모하고 야비한 행위'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김씨를 향해선 '극단적 반미주의자'라고 이름 붙이고 당국에 는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지도부 일각과 일부 보수 단체가 김씨를 '종북 좌파'로 지목하고 이념적 배후론을 제기하면서 '종북 프레임'을 가동하자 서둘러 파장 확산을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4월 보궐선거를 첫 시험대로 맞게 된 '문재인 지도부'로선 보수 진영의 '종북몰이'가 예상치 않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극도로 경계하는 눈치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은 한 극단적인 반미주의 자에 의한 사상 초유의 테러사건"이라고 비판했고, 추미애 최고위원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잔인한 폭력행위로 국민 모두가 혐오한다"고 성토했다.

 "우리 당은 한미동맹과 안보 강화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전병헌 최고위원),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오영식 최고위원) 등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목소리들도 쏟아졌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미국 대사관을 방문, 레슬리 바셋 미국부대사를 만나 리퍼트 대사 가족과 대사관 직원, 미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것에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한미 동맹을 공격했다는 과도한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번 사안을 침소봉대해 오히려 한미관계를 악화시키거나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피습은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또 "이번 사건을 어떤 진영에 호재, 어떤 진영에 악재라는 식으로 계산하고 그걸 이용해선 안 된다"며 "테러도 경계해야 하지만 테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회 분열을 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리퍼트 대사의 피습 현장을 목격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이 사건을 지나치게 정치 이념적으로 보는 것은 현재까지는 너무 나간 것"이라며 "이 사건이 한미관계를 흔들 사건은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해석하는 게 한미관계에 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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