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도민들의 물을 책임지는 용담호는 전주, 익산, 군산, 완주, 충남 서천, 금산 등 130만 주민을 위한 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전북권과 충청권의 식수를 공급하는 8억 1500만톤 규모의 전국 5번째 광역상수원이다.
만약 이 용담호에서 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이만한 양질의 먹을 물을 구할 수 있을까 전라북도는 용담댐의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용담호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지키는 것은 우리의 생명과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근본적인 과제이다. 진안군민들은 지난 10년간 자율적으로 용담호를 지켜왔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는 강제적 규제방식이 아니었지만 용담호는 현재 ‘좋음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용담호 상수원 수질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가 2002년 담수 이후 3.4ppm에서 10년 동안 2.5ppm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오히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청댐, 섬진강댐, 부안댐보다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유입하천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담수 이전 1.3ppm(좋음)에서 최근 1.0ppm(매우좋음)으로 좋아졌다.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하고 전국 최초로 주민 책임관리제를 도입한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효과적이었는지 확인된 예라고 할 것이다.
10년간 용담호 맑은 물을 유지하기 위해 18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용담호로 유입되는 주자천 등 5개 주요하천과 용담호의 환경기초시설이 확충되고 친환경농업 확대 등 수질개선 유지 관리사업이 펼쳐졌다.
수질을 지키는 데는 너와 내가 없었다. 민과 관이 함께 용담호 수질관리 자율실천을 다짐하고 대청결 운동 및 유입하천 정화활동에 동참했다. 주민들도 친환경 제품사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다.
수질 보전에 전북도와 수혜지역 주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끝이란 없기 때문이다.
향후 진안군은 용담호 상류유역 전 지역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전 농가에 우렁이 농법 정착 및 제초제 없는 농업실천 등 친환경 농업지구 확대 조성, 광역상수원 지킴이 활동, 군민 수질보전 한마음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용담호의 수질을 50년, 100년 지켜나가기 위해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수계기금 확대를 위한 중앙정부와 도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자치단체간 협력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축사와 공장 이전 등 오염원 제거 및 차단에도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 수혜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용담호 수질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수혜지역 주민들도 1등급의 물을 공급받게 될 것이다.
풍부하고 맑은 물이 없이는 개인의 건강도, 국가의 발전도,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물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진안군민 모두는 용담호 지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