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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모아 희망 보내요" 월드비전-김제 검산초 나눔 협약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전북지역 학교 첫 참여 / 가나·몽골 등 4개국 기아아동에 후원금·편지

▲ 김제 검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31일 월드비전 전북지부와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협약을 체결한 뒤 학교 강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얼굴은 모르지만 힘겹게 하루를 버티고 있는 후진국 친구에게 희망과 꿈을 보내주기 위해 반 아이들이 용돈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제 검산초등학교는 지난 31일 학교 강당에서 전교생 9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비전 전북지부와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협약식을 가졌다.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이 추진하는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는 초·중·고교의 각 학급에서 학생들이 십시일반 용돈을 모아 가난과 질병·굶주림으로 고통받는 해외 기아아동을 1명씩 돕자는 운동이며, 전북지역에서는 김제 검산초등학교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월드비전 전북지부 김동혁 팀장은 “단체로 기부활동을 벌이면 주변인의 인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참가자가 나눔의 가치를 체득하게 되고 다문화 이해 교육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전북지부는 김제 검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전주 아중초등학교, 정읍 북초등학교, 이리고등학교, 원광고등학교 등 10개 학교와 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결연을 맺은 김제 검산초등학교는 전체 34학급, 920여 명의 학생이 가나와 말라위·세네갈·몽골 등 4개국의 기아아동을 돕게 된다. 이 학교는 학급당 매월 3만원씩 후원금을 모아 지원하는 동시에 편지쓰기, 선물보내기, 후원아동 소식듣기 등의 활동을 펼치며 월드비전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세계 시민교육에도 참가한다.

 

이날 결연식에서 대표선서를 한 임형선 군(6학년)은 “우리보다 어렵게 생활하는 해외 아이들을 돕는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며 “미래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이후에도 아이들에게 기부활동을 권장하고 싶다” 말했다.

 

검산초등학교 학생들은 해외 기아아동에게 보낼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가족사랑 봉사활동 실천카드’를 만들었다. 부모님 심부름이나 집안청소 등을 통해 용돈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서명옥 교장은 “후진국 아이들을 돕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용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노동의 가치와 돈의 소중함까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학교에서 기아 아동 돕기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또 “돈을 기부한다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희망을 나눈다는 사실이다” 며 “인성교육의 최고의 가치는 바로 나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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