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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협 축산물공판장 신설해야

▲ 신태호 축산경제신문 상무·前 축협중앙회 전북도지회장
미국,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축산 강대국들과 FTA 발효 및 체결로 축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축산 농가들의 보호를 위한 시책으로 축산물공판장의 신설이 축협 조합장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에 HACCP 인증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도축장은 소. 돼지 7개소, 돼지 1개소, 등이 있으나 목우촌과 하림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세하여 정육업자가 의뢰한 이용 도축만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익산시에 축림공판장이 있으나 축협조합원이 계통출하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으로 사실상 전북에는 축산물 공판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이 같은 실정으로 가축의 수탁 및 매취, 부분육 가공 판매와 단체급식사업 등 축산물 공판업무를 할 수 있는 축산물공판장이 없어 전북지역 축산 농가들은 연간 수백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축산농가가 계통출하 등 가축을 도축할 때는 충북 음성, 경기 부천, 전남 나주, 경북 고령 등 농협공판장을 이용하고 있어 장거리 수송에 따른 체중 감량, 육질저하, 운반비 증가 등 많은 부담이 가증되고 있다.

 

이 같은 장거리 수송 등으로 소 1마리를 출하할 경우 체중감량과 등급저하 등으로 인한 손실액이 30~50만 원이 달하고 운반비를 합치면 더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북지역에는 한우를 비롯한 가축의 사육두수가 전국의 11%를 차지하고 있어 그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과거 전북도청 소재지인 전주시에 도축 가공을 하는 농협의 전주사업소가 있었으나 이를 농·축협중앙회 합병 후 폐쇄하여 양축농가와 정육업자 및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같이 농협의 축산물공판장이 없다 보니 전북지역 축산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양축의욕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축산농가 및 축협에서 축산물공판장의 신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전북에 축산물공판장이 설치되어 축산농가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고 축산물의 특성상 유통비용의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축산 강국과의 FTA로 인한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해야 한다.

 

그동안 전북에 농협축산물공판장이 없어 축산농민에게 많은 손실을 안겨 주었지만 이제 전라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협중앙회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긍정적으로 판단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도내 축산농가들은 축협이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가 뚜렷한 방향을 설정해 추진해 주면 더욱 빨리 축산물 공판장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14년 말 현재 전북의 가축 사육두수는 소 1만1377 농가에 34만8814두를 그리고 돼지는 880 농가에 142만2868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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