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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통합 암치료 방사선 부작용 줄여

▲ 이종훈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방사선치료는 기본적으로 복수의 여러 방사선을 인체에 투과하여 특정 부위의 세포를 파괴, 암세포를 소멸하는 방식이다. 암세포만 파괴되면 좋겠으나 해당 부위의 정상세포의 손상도 나타날 수밖에 없고, 방사선을 몸에 투과하기 때문에 방사선이 통과하는 다른 부위에도 적지만 손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여러 각도에서 방사선을 투과하거나 양성자·중입자 같은 입자선을 투과하는 방식도 사용하지만, 어느 정도의 부작용은 피할 수가 없다.

그동안 현실적인 수요가 많은 항암제 부작용에 관한 연구가 많았으나 최근은 방사선치료 부작용에 관한 연구도 국제학술지에 발표되고 있다. 이런 연구 중에 두경부암의 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건조증에 관한 연구가 가장 많다. 논문에 따라 다르지만 구강건조를 나타내는 척도에 의하면 대조군에 비하여 약 2배 정도의 호전을 나타나고 침의 분비량도 증가하였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오심구토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 미국의 대형 암센터에서도 이러한 치료를 임상에서 응용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암을 잡초로 생각하고 수술, 항암제, 방사선을 잡초를 제거하려고 할 때의 삽과 제초제, 불에 비유한다. 방사선과 같은 경우 불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암세포 제거에는 도움이 되나 인체에는 열이 많아지고 진액이 부족해져서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이 각종 건조증(안구 건조, 구강 건조 등)과 피부 손상, 염증 그리고 상열감이다. 통합암치료는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보음(補陰)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이 임상에서 구강건조증의 호전을 나타내는데, 맥문동탕이 대표적인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약물은 방사선으로 인한 구강건조증 이외에도 폐암으로 인한 기침 억제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약물을 단순히 내복하는 것이 아니라 증기로 흡입하는 등 다른 경로로도 투약이 가능하다.

방사선치료는 보통 1주일에 5회씩 몇 주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항암제 치료에 비하면 관리가 자주 이루어지지만 통원치료를 하므로 환자는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증상 회복이 더디게 된다. 또한 구강건조나 장염, 상열감은 항암제의 혈구 감소증처럼 급한 치료를 요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간과하다 시간이 지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끝까지 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가 나타난다.

앞서 말한 잡초를 제거할 때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잡초에 강한 품종으로 만드는 것이 한방치료의 근본적인 목표이고, 질병 이전에 환경이나 인체를 보는 한의학의 개념이다. 그러나 삽이나 제초제, 불과 같은 방법도 잡초를 제거하는 데 필요하며, 단순히 품종개량과 주변 환경만 좋게 한다고 잡초가 안 생기지 않는다.

전통적인 항암 치료와 한방 치료를 통하여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반응을 높여 결과적으로 단독치료보다 더 좋은 항암효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며, 더욱 발전된 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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