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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 이종훈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갑상선암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필자가 10년 전에 본 환자는 대부분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소화기암 또는 폐암, 유방암 환자였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에 갑상선암 환자가 늘어났으며 갑상선암 환자의 분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립암센터 의 암 통계에 의하면 1999년과 2010년 사이에 갑상선암 환자, 특히 여성 갑상선암 환자는 약 9배 증가하였으며, 연간 24.5%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쉽게 받을 수 있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의 보급으로 발견이 용이해졌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전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건강검진 대상이 아닌 19세 미만의 갑상선암 환자도 2.3배 늘어나 단순히 검진만의 문제는 아니다.

갑상선암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높은 암에 해당하고, 미분화 암에서는 적용할 수 없지만 방사성 동위원소라는 특화된 치료법이 있다. 따라서 다른 암 환자와는 다른 부작용과 관리가 필요하다.

동 위원소 치료란 요오드가 대부분 갑상선으로 간다는 점을 이용하여 요오드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갑상선 내부에서 방사능을 직접 방출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다. 수술 후 미세잔존암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다른 부위에 피폭을 덜 받고 내부에서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요오드 흡수를 높이기 위해서 우리 몸을 요오드 결핍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의 식이 조절과 부작용이 힘들고 부종이나 관절통, 무력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피폭 후에는 전신무력, 구강건조증, 오심, 상열감 등 방사선 치료 이후 한의학에서 허열(虛熱)에 해당하는 증상을 동반한다.

한 의학에서는 갑상선의 종양을 영류라 지칭하여 왔으며, 환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요오드 식이 중의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증상을 양허(陽虛)로, 피폭 후의 질환은 음허(陰虛)로 진단하여 치료하게 된다. 이를 위하여 침이나 약침, 뜸, 약물치료 등을 시행한다. 최근 SCI급 국제학술지에서 동위원소 치료로 인한 식욕부진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치료의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

반면 저요오드 식이 환자는 약물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 동위원소 치료과정의 핵심은 요오드를 투여하지 않고도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증상을 억제하느냐다. 대부분의 한약재에 대한 요오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약물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근래에 몇몇 약물의 요오드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가 나와 요오드가 검출되지 않는 약물을 제한적이나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통 합암치료는 기존의 치료와 더불어 그 동안 효과가 나타난 다른 치료도 적용함으로서 환자에게 보다 양질의 진료를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한방치료는 증상은 물론 그 근본을 치료하며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다소 공격적인 면이 있는 기존의 의학은 보다 강력한 암 세포의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며 암환자의 기본 치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많이 있으며, 이를 위하여 통합암치료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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