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식도질환은 위내시경 상 미란의 유무에 따라 미란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식도질환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 역류 증상의 여부에 따라 전자는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 증상이 없는 미란성 식도염, 후자는 비미란성 역류질환과 역류 증상이 없는 비미란성 식도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산 역류이며 비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식도외 증상으로는 다빈도순으로 상복부 쓰림, 목이물감, 흉통, 기침, 쉰 목소리, 천명음 등이 있다. 위식도 역류로 인한 흉통은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흉통과 증상으로 구분이 안되고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 증상이 없이 흉통만으로 발현되기도 하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도외 증상의 발생에 기여하며,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식도외 증상으로 더욱 고통 받고 있다.
국내에서 검진수진자 연구에서 주 1회 이상 증상을 기준으로 한 유병률은 1998년 3.4%에서 2003년 13.2%, 2005년 이후의 연구는 5~29.2%의 분포를 보여 주었는데, 내시경으로 진단되는 미란성 식도염의 유병률은 1994년 2.4%, 1996~1997년 3.4%, 2000년대 이후 4.4~8.5%로 증가하는 추세다.
위식도 역류방지 기전을 파괴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해부학적 결손 없이 수시로 일어나는 일시적 하부식도괄약근 이완현상으로 역류성 식도질환 환자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음식물이나 가스로 위가 팽창될 때 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생리적 반응으로서 정상인에서도 관찰되는 위식도 역류는 이러한 현상이다.
치료는 심한 식도염의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재발의 빈도가 높지만 프로톤 펌프 억제제가 비용·효과 면에 있어서 우수성이 입증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 유지요법에 따른 골절, 폐렴, 장관 내 감염의 위험도 증가, 다른 약제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역류성 식도질환을 한의학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근거하여 ‘탄산(呑酸)’, ‘토산(吐酸)’, ‘흉비(胸痺)’ 등의 병증에서 그 유사성을 찾을 수 있으며, 원인에 따라 간위불화(肝胃不和), 담습울조(痰濕鬱阻), 위기허역(胃氣虛逆) 등으로 분류하는데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경우가 많아 복용이 간편하도록 젤 형태의 한약처방인 ‘속편안겔’을 통해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침구치료에 사용되는 경혈은 다빈도순으로 중완·족삼리·내관·공손·태충·위수가 있으며, 치료빈도와 기간은 각각 매일 한 차례씩 8주간 시술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환자에 따라 침구 경혈을 취사선택 후 횟수와 기간을 알맞게 조정하여 치료하게 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일시적인 완화치료에만 의지하다가 재발이 잘 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기 쉬운 역류성 식도질환을 올바로 이해하고 적절한 시기에 도움을 받아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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