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의 갑작스런 끼어들기와 급정거에 화가 난 70대 운전자가 보복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1일 오후 1시2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편도 2차선 도로에 서 1차로를 달리던 A(71)씨는 옆 차선에서 갑자기 끼어든 차량에 놀라 급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했다.
2차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B(20·여)씨가 2차로에 주차된 차량을 피하려고 무리하게 1차로로 끼어들다가 앞 차량이 멈춰서자 급정거를 했기 때문이다.
장맛비까지 내리던 도로 사정에 A씨의 대응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후 B씨의 운전에 화가 난 A씨는 3㎞가량 뒤쫓아가 지하차도를 통과한 뒤 B씨의 차량을 막아섰다.
화가 난 A씨의 모습에 위축된 B씨는 차량을 우측으로 빼내려 했지만 A씨는 또다시 이를 막아서며 욕설을 내뱉었다.
놀란 B씨는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하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A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옆 차선에서 끼어든 뒤 급정거까지 하는 바람에 사고가 날 뻔했다"고 보복운전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B씨는 "주차된 차량을 피하려다가 본의 아니게 할아버지를 놀라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3일 박씨를 보복운전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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