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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백제유적지구 알리기 시동

전북·충남도, 여행전문기자단 팸투어 실시 / 관광객 유치 11개 사업 43억 공동 투자키로

▲ 백제역사유적지구 팸투어에 나선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안의정 충남도지사, 박경철 익산시장 등이 유적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전북도청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3일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주요 유적지를 여행전문기자단과 함께 돌아보는 팸투어를 실시하고, 관광홍보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번 팸투어는 중앙지 및 여행전문잡지 기자, 사진작가 10여명을 초청해 세계유산 등재지역인 익산과 충남 부여, 공주지역의 8개 유적을 1박2일간 돌아보는 일정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보다 잘 알고 체험할 수 있도록 테마관광 루트 개발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송 지사와 안 지사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한 전국 세계유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존, 국내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대한민국 세계유산 관광산업단’을 구성해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관광 효과 활용 방안을 제안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독일이 40개의 세계유산을 네트워크화해 연방 관광청에서 통합 관광마케팅을 시행하면서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또 양 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11개 사업에 총 42억9000만 원을 장·단기로 나눠 투자키로 했다.

 

주된 사업은 백제학 정립과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 공동 브랜드 개발 등 홍보분야 3개 사업(7억원)과 세계유산 탐방 셔틀버스 운행과 KTX 연계 팸투어·통합관광 패스라인 구축·백제 홈스테이 등 관광분야 6개 사업(23억4000만원), 유적지구 교통정보센터 운영이 포함된 SOC 및 인프라 분야 2개 사업(12억5000만 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앞서 통합관광시스템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제안 받은 사업이다.

 

이날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을 둘러본 여행전문기자단은 “눈을 감으면 보인다는 백제가 손에 잡히는 느낌이다. 유적지 위주의 관광에 재미와 유희적 요소가 가미된다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중화권 인바운드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중화동남아여행업 협회장과 홍콩 홍관TV 특파원 등 5명도 이달 11일과 12일 양일간 백제역사유적지구 팸투어를 실시했다. 특히 홍관TV는 홍콩과 마카오, 중국 등 중화권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사로, 이번 촬영을 통해 3000만 명 정도가 시청할 것으로 예상돼 익산 백제유적의 인지도 제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방문단은 또한 중화권 및 동남아를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과 전주 막걸리 거리,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등도 답사했다.

 

추신강 중화동남아여행업 협회장은“역사자원과 문화자원·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등 전북도의 콘텐츠는 관광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비즈니스 호텔 및 입식 식당 확충 등 인프라가 좀 더 개선된다면 많은 해외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관광인프라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익산=엄철호,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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