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모든 행동과 행위들이 의식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알게 모르게 이루어져 턱관절을 이루고 있는 인대나 근육, 관절낭, 디스크에 무리를 주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염좌, 탈구를 일으키기도 하여 통증과 개구장애를 일으킨다. 물론 사고나 폭행 등 외상성 자극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턱관절에 이상이 발생하면 통증도 통증이지만 입을 벌리기가 어려워져 제대로 음식을 먹을 수가 없게 되고 장기간 지속되면 영양섭취에도 문제가 되며, 노인의 경우 기력이 떨어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고 그냥 삼키게 되므로 위장관에도 무리를 주어 소화기장애를 발생시켜 식욕을 떨어뜨린다.
대부분의 턱관절 환자가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을 일차적으로 찾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턱관절질환이다 보니 먼저 생각하는 곳이 치과이며 관절질환을 진료하는 정형외과, 통증질환을 진료하는 통증의학과, 물리치료를 잘해주는 재활의학과, 때로는 신경과를 거친다.
기본적으로 치과 치료를 시작해 본 뒤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방진료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하다. 치과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한방의료기관에도 턱관절 이상으로 환자가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때로는 치과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의뢰를 해오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환자가 “침을 같이 맞으면 어떨까요?” 하고 의사와 상의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일부 환자가 효과를 보면 그 뒤부터는 의사분들이 한 분 한 분 소개를 해줘 한방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턱관절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위장장애를 갖고 있거나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등의 증상을 같이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한방치료는 침과 약침으로 국소부위에 대한 직접적인 통증치료와 더불어 환자의 상태를 관찰해 한약을 같이 처방하는데, 일반적으로 먼저 진통소염 작용이 있는 한약을 투여한다. 장기간 음식물 섭취에 문제가 있거나 소화기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먼저 소화기를 치료하는 한약을 우선적으로 투여할 수도 있다. 한약하면 비싼 탕약을 생각하기 쉬우나 적지 않은 경우에서 한방보험 약제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품을 너무 크게 하다가’,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다가’, ‘너무 생각이 많고 과묵해서 입을 꽉 다물고 있는 무의식적인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거나’ 해서 생긴 턱관절통증과 개구장애는 초기에 국소부위에 대한 간단한 치료와 습관교정만으로도 대부분 쉽게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오래되어 이차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환자인 경우에는 그 연관된 이상부위에 대한 치료관리가 더불어 이루어져야만 좋은 치료결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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