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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훼손한 남원읍성 북문 복원

시, 2025년까지 추진 / 10년간 총 93억 투입 / 역사교육장 활용 기대

▲ 남원시는 오는 2025년까지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된 문화재인 남원읍성 북문의 원형 복원을 추진한다. 사진은 남원읍성 모습.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남원읍성 북문(사적 제298호)이 복원될 전망이다.

 

남원시는 오는 2025년까지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된 문화재인 남원읍성 북문의 원형 복원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남원읍성 북문 복원을 위해 2025년까지 10년 동안 총 93억원(국비 65억원, 시비 2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와 문화재청은 남원읍성 북문 복원을 위해 명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토지매입, 발굴 등 복원을 위한 준비사항을 시행하고,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부위·구간에 대한 본격적인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원읍성은 지난 1995년부터 2011년까지 5차에 걸쳐 시·발굴 조사가 실시됐으며, 2011년에는 남원읍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원형 복원을 준비해왔다. 2016년에는 해자와 양마장정비, 2017년과 2018년에는 발굴조사와 토지매입을 추진하고,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북문과 북벽 성을 복원할 계획이다.

 

남원읍성 북문은 정유재란 당시 1만여 의사가 순절한 장소다. 일제는 1935년 철도개설을 핑계로 만인의총이 있던 북문과 서문을 의도적으로 철거했다.

 

시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훼손된 문화재에 대한 복원이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가 복원되면 자라나는 이 땅의 후손에게 살아 숨 쉬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남원읍성을 비롯해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 강릉 대도호부 관아(사적 제388호) 등 전국에서 3곳을 2025년까지 복원할 예정이며,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철거 또는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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