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치 항의에 이틀만에 배경막 수정…YS는 하단으로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 배치를 두고 벌어졌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때아닌 배경막 논란이 이틀 만에 일단락됐다.
새정치연합은 11일 확대간부회의를 앞두고 당 대표실 회의장에 전직 대통령의 사진 배치가 조정된 새 배경막을 설치했다.
새 배경막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양팔을 높이 들고 있는 사진이 상단 가운데에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점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지난 9일 설치됐던 이전 배경막에는 이들 두 대통령의 사진이 각각 좌·우측 하단 구석에 배치돼 거의 보이지 않았었다.
대신 지난번 배경막에서 가운데 '상석'을 차지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이 번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하단 가운데로 '강등'됐다.
사진 선정과 배치가 달라진 점을 제외하면 가운데 기념 엠블럼을 포함해 기본적콘셉트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날 배경막 교체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성호 민생본부장,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 배치를 두고 거세게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배경막 제작을 직접 챙긴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시간을 빨리 맞추려고 했는데 의견을 미처 다 듣지 못해 이렇게 됐다.
바꾸겠다"고 답했고, 이후 이틀 만에 수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때 '한 식구'였던 민주당이 창당 60주년 기념 엠블럼을 겨냥, '민주당' 당명을 사용한 설치물을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창당 6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는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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