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서 주민에 의한 특별한 한가위 축제가 개최된다.
전주한옥마을강강술래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추석 연휴기간인 28일에 열리는 ‘전주한옥마을강강술래축제’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강강술래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참가자 전원이 한복을 입고 전주천에서 즐기는 강강술래 군무와 한옥마을 길거리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전통색(色)을 되살리면서 참가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은 경기전에서 강강술래 군무와 노래를 배울 수 있다. 이날 강강술래 학당을 운영하는 박윤희 ‘아름다운 휴가’대표는 “전통문화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발이 엉켜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의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강술래축제에서는 어린 시절 소풍을 추억할 수 있는 이벤트로 ‘보물찾기’를 준비한다. 참가자 전원이 ‘꽝’없이 보물을 찾을 수 있다. 보물을 못 찾을 경우 전통문화관, 완판본문화관 등 한옥마을 문화시설 6곳과 만월페스타 행사에서 도장을 찍어오면 된다. 이 행사를 위해 한옥마을 내 숙박시설과 기념품 점등 100여개 시설에서 숙박권, 식사권 등 5000여개 이상(1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했다. 보물찾기 희망자는 축제 참가권(1인 5000원, 전북도민 10%할인)을 구입하면 된다.
오목대, 향교, 부채문화관, 최명희 문학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달조형물과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만월페스타’가 펼쳐진다. 오목대에서는 김은주 작가(흑설탕)와 풍남동주민차치위원들이 뜨개질해서 만든 달 조형물을, 전주향교에서는 임수정·이지연 작가(꼼지락공방)와 풍남동부녀회원들이 한지등에 꽃장식을 단 100여개의 달 조형물을, 부채문화관과 최명희 학관 야외에서는 한숙 작가(초록장화)와 서학동·동서학동 주민들이 버려진 조각 천을 가지고 만든 2m크기의 달 조형물을 선보인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경기전 특설무대와 오목대 정자, 전주 향교 등 여러 장소에서에서 왕기석 명창과 박윤희 명창의 판소리, 이희정 밴드의 밴드공연 등이 펼쳐진다. 9시에 열리는 뒤풀이공연에서는 비보이 공연과 클럽 DJ파티가 마련돼 있다.
강강술래축제는 지난 4월부터 한옥마을 주민, 상인, 문화단체 등이 모여 공동체를 구성한 뒤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계획을 세워 만든 공동체 축제다.
축제의 참가비는 5000원(한복이 없을 경우 한복패키지티켓 1만7000원)이며, 전북도민의 경우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9일부터 전화예약 또는 온라인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063-23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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