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도내 시·군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서관과 박물관 등 일부 공공시설이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2014년도 지방자치단체 주요 공공시설 운영실태를 조사, 23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부안의 청자박물관과 고창의 군립도서관의 운영이 매우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안군이 2011년 4월부터 직영 중인 청자박물관은 공사비로 250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 한해(개관일 311일) 하루평균 이용객은 190여명에 불과했다.
청자박물관은 지난해 공무원 7명과 보조원 5명 등의 인건비와 건물 관리비 명목으로 5억400여만원을 지출해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받았다.
또 건립비용으로 162억원이 들어간 고창군 군립도서관도 지난해 이용객이 3만7천여명으로 하루평균 이용객은 103명에 그쳤다.
운영비용도 5억3천여만원에 달해 제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18억원이 투입된 무주국민체육센터도 지난해 이용객이 고작 6천200여명에 불과 했음에도 직원 인건비 등으로 2억9천800여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되는 등 관리실태가 부실한 도내 공공시설이 상당수에 달했다.
반면 도내 실태조사 대상 27곳 가운데 전주 화산체육관과 익산시의 모현도서관 및 보석박물관, 군산 청소년수련관 등은 연간 이용객이 20만∼65만명에 달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운영을 해 대조를 보였다.
행정자치부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100억원 이상, 광역자치단체는 200억원 이상의 주요 공공시설 운영현황을 지방재정정보 홈페이지인 '재정고(lofin.moi.go.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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