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심 도내 하나의 상권으로 지역간 브랜드 특성화 전략 필요
△ 도시 특성화로 경쟁력 높여야
현대사회에서 도시는 하나의 중요한 상품이 되어 가고 있다. 하나의 히트 상품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기획과 전략이 필요하듯이 도시도 상품으로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기획과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전북지역의 모든 도시들은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내세워 도시이미지의 정체성을 만들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도시단위로 추진되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중복되고 심지어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지역의 축제를 보면 축제마다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축제 주인공인 특산물만 바뀔 뿐 형식이나 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같은 형식의 유사한 축제를 지역마다 유지해야만 할까?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라북도 차원에서 지역이미지 차별화 전략이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여러 각도에서 지역의 차별화된 전략이 추진되고 있겠으나 중점전략산업 위주의 전략적인 배분으로만 추진되어지고 도차원의 도시간 또는 지역간의 브랜드 특성화의 전략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 차별화된 상품에 선택과 집중
전주시만 보더라도 전주시 안에서 여러 구역을 나누어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사실 전주는 작은 도시로 여러 가지로 권역을 나누기 보다는 한두개의 큰 주제아래 도시전체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전주는 소리축제와 영화축제만을 유지하면서 세계적인 규모로 키우려는 투자와 노력이 집중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지문화축제는 다른 도시에서 세계적으로 키운다면 그 도시의 차별화된 상품이 될 것이다. 한두가지 컨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키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규모의 경제에서도 이익이다. 남은 여력으로 전주는 전라북도의 전통문화를 재창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현대적이고 상업적인 선진도시의 이미지를 갖추는 노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다보면 전북내의 다른 도시들과의 차별화를 이루기도 어렵고, 또한 작은 도시이미지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 전주가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현대화된 도시로서 격상되는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
△ 현대적인 시설과 인프라 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에는 항상 현대적인 인프라가 갖춰있다. 자연속의 청정지역에서 휴가를 보내더라도 하루정도는 백화점에서 쇼핑하기를 원한다. 반대로 쇼핑을 위한 여행이라도 하루정도는 청정환경에서 쉬기를 원한다. 전북은 첨단의 상업인프라 부족이 문제다. 특급 백화점도 특급호텔도 아직 없다. 면세점은 거론 할 필요도 없다. 전주는 전북의 대표도시로서 전북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현대적인 시설과 인프라를 갖춘 도시가 되어야 한다. 전북의 가치있는 컨텐츠를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의 모든 도시들이 긴밀한 유대를 통해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야 한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만 하루를 묵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을 전주에 묶어두겠다는 전략보다는 전북지역 안에 묶어두겠다는 전략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각각의 도시는 작은 규모이지만 전북은 작은 규모가 아니다. 전북은 일주일 이상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부한 지역이다.
△ 전주를 전북 대표 현대도시로
전북은 현대사회에서 가치가 높은 많은 문화컨텐츠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낙후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한류의 많은 부분이 전북의 전통생활문화에 근간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류를 통해 전북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는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한류의 상업화에서 전북은 외면당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전북지역의 모든 것들을 대표하는 중심지의 역할을 감당할 현대도시로서의 대표도시가 필요한 이유이다.
전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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