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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전수관 지어 권 명창 맥 잇고 싶어 "

전국국악대제전 권삼득상 완주 용진면 출신 소덕임씨

 

“국창으로 추앙받고 있는 권삼득 선생님은 우리 고장 용진이 낳은 최고의 예술인입니다. 권삼득 명창을 기리는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7일 완주 향토문화예술회관에서 ‘국창 권삼득 선생 추모제’와 함께 열린 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문에서 춘향가 중 이별 대목을 동초바디로 열창, 최고의 상인 권삼득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소덕임씨(57)는 “앞으로 판소리에 더욱 정진하여 전수관을 짓고 권 명창의 맥을 잇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삼득의 고향 완주군 용진면 출신인 소덕임씨는 만학도지만, 우보천리의 자세로 국악에 정진하고 있는 억척 소리꾼이다. 예능인 대부분이 어려서부터 차근 차근 실력을 다져 크게 성장하는 데 반해 소씨는 30세가 다 된 1987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판소리와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일주, 최승희 명창의 지도로 소리를 깨우치며 정진해 나갔고, 김소영 명창에 이어 최근에는 조영자 명창에게서 판소리와 남도민요를 사사하고 있다.

 

1995년 백제예술대학 전통예술과에 들어가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등 판소리는 물론 시조, 무용, 민요, 난타 등 여러 분야를 섭렵,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조 부문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왔다. 2001년 제34회 강릉단오제 전국시조남녀경창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했고, 2002년 풍남제 때 열린 전국시조대회 국창부에서 금상, 그리고 지난 6월30일 열린 전주대사습 시조대회에서 2등을 했다. 그가 그동안 시조대회에서 수상한 것만 30회에 달한다.

 

소덕임씨는 “시조는 무거움(욕심)을 내려놓고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예술이다. 시조 부흥에 한 몫 담당하고 싶다”며 “내년 대사습 때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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