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년 기념 세미나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선정된 농악. 등재신청에 참여한 전국의 30곳의 문화재로 지정된 농악보존회 가운데 전북의 농악보존회가 7곳을 차지할 정도로 전북 농악이 한국농악의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이 농악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년을 기념해 전북농악의 역사와 현실을 점검하는 세미나를 28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농악이 살아있는 공동체의 대표적인 문화지만 고령화와 전승자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한희 전북대교수는 “농악은 농촌주민들의 고령화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거나 그것마저도 사라진 곳이 많아 기록과 보호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나 자치단체로부터 지정을 받고 전승활동을 하는 보존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교육과 젊은 농악현장의 연구자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농악 유지와 전승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헌 남원시 국악연수원 박사는 현재 문화재로 지정받아 정부와 자치단체 지원을 받고 있는 전북지역의 농악단체는 전수관을 중심으로 한 전수관 농악과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관립농악의 형태를 보이는데, 두 형태 모두 한계를 보이고 있어 발전적인 유지와 전승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전수관 농악의 장점인 전통성과 자주성, 관립농악단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창작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농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권은영(전북대) 박사가 ‘여성농악의 발생과 남원의 권번문화’를 주제로, 박흥주(목포대) 박사가 전북지역의 풍물굿(기명기)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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