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숙박·식음료업종 60% 넘게 늘어
전주한옥마을이 주거공간에서 상업공간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옥마을 상업시설의 50% 이상이 2013년 이후 개업했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업시설도 길거리음식점 같이 젊은층 취향에 맞춘 현대적이고 간편한 업종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임환)이 ‘전통문화도시 조사·기록화사업’일환으로 지난 8월 한옥마을 상업시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식음료업종과 숙박시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한옥마을 상업시설은 모두 506곳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식음료관련시설이 193곳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시설은 159곳, 판매시설은 124곳이었다. 반면 편의시설은 30곳에 그쳤다.
한옥마을 상업시설은 지난 2013년 조사(405곳)와 비교하면 24.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한옥체험 등의 숙박시설이 90곳에서 159곳으로 76.7% 증가했고, 식당과 카페(찻집)·제과·길거리음식점 등의 식음료시설도 119곳에서 193곳으로 62.1% 크게 늘어났다. 기념품·의류판매점·슈퍼 등의 판매시설도 113곳에서 124곳(9.7%)으로 증가했다. 반면 학원·미용실·약국 등의 주민편의시설은 83곳에서 30곳(63.9%)으로 감소했다.
특히 식음료시설은 세부 업종별로 증감이 엇갈렸다. 전통찻집이 10곳에서 6곳으로 줄었고, 음식점도 65곳에서 60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길거리음식과 제과·휴게음식점은 7곳에서 71곳으로 9배나 증가했다. 길거리음식점은 한옥마을에서도 성심여고 권역(28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사 대상이 된 상업시설의 50% 이상은 2013년 이후 개업했고, 이후로도 증가하는 것은 한 공간을 여러개로 쪼개는 ‘쪼개기 상점’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옥마을 상업시설 조사를 한 진양명숙 박사는 “한옥마을의 전통찻집은 줄고, 길거리음식점과 현대적인 기념품 판매시설이 증가하는 것은 젊은 층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최근 새롭게 등장한 한복대여점이 한옥마을 관광트렌드의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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