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주 만성지구에서 공급된 LH 상업편익시설용지가 애초 예정가의 2배를 육박하는 열기속에 매각됐다.
이번 입찰의 특징으로는 먼저 법인투자자들의 약진을 꼽을 수 있다. 핵심 요지가 상당수 법인들의 손에 넘어갔고, 특히 최대 관심사였던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총 12개 필지 중 9개가 법인에게 돌아갔다.
낙찰가의 상향평준화 경향도 강해졌다. 최근 전국단위로 투자하는 원정 입찰자가 많아지면서, 지역 상권의 면밀한 분석보다는 앞선 낙찰사례에 준한 입찰가 산정이나 타지역 유사 사례를 기준으로 하는 비교 입찰 사례가 늘었고, 그에 따라 낙찰가도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동일인이 여러 필지에 중복 입찰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이는 모든 필지가 필요해서 라기 보다는 낙찰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입찰이 많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서도 적게는 2개부터 많게는 4~7개까지 같은 사람이 가져갔다.
이번 만성지구에서의 2차례 입찰결과는, 과도하게 공격적이면서 낙찰확률만을 고려한 기술적 입찰이 많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도내 임대차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현실과 나아가 만성지구 내 상가용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상권 안정까지는 더 많은 시간 소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옥계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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