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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매장문화재 1000년 잠 깨운다

군산대, 고려 유적지 시굴조사 착수 / 市, 내년 5억원 들여 부지매입 추진

▲ 이달 중 고려시대 유적지에 대한 시굴조사가 시작되는 선유도 전경.

약 1000년동안 땅속에서 묻여 있었던 선유도의 매장문화재가 마침내 잠을 깨고 빛을 볼 전망이다.

 

군산대학교가 이달 중 선유도의 고려 유적지에 대해 시굴조사를 하는데 이어 군산시도 내년에 5억6000만원을 투입, 고려 유적의 발굴에 본격 시동을 건다.

 

군산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이달말까지 3주간 선유도의 고려 유적지인 객관과 자복사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 유적의 현황 및 성격과 잔존 범위 등을 파악한다.

 

조사단은 이번 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현장설명회를 개최, 향후 선유도 고려 유적지에 대한 보존대책과 문화재 지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산시도 선유도의 고려 유적에 대한 발굴을 실시키 위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5억원으로 관련 지역의 일부 토지를 매입하고 6월부터 9월까지 6000만원을 들여 정밀발굴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유도는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했을 때 대규모 영접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당시 서긍이 남긴 ‘선화봉사고려도경’에는 임금의 임시 거처였던 숭산행궁을 비롯, 군산정·객관·오룡묘·자복사 등의 국가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종수 군산대 박물관장은 “선유도의 고려시대 유적은 사료와 유적의 잔존현황 등을 볼 때,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하루 빨리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문화재 지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지난 2013년 선유도 숭산행궁지와 군산정이 있었던 곳에 대한 시굴조사결과 건물지의 담장시설·배수로 등이 확인됐었다.

 

또한 최상급의 상감청자편과 고려시대 기와 등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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