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어떤 반찬을 내놓을지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정성 가득한 종가의 밑반찬 만드는 법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구전으로 내려오는 종가음식의 조리법을 현대화하고, 현재 사용하는 계량 단위로 표시해 조리법을 정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재현한 종가음식은 수원 백씨 인재종가(전주 학인당)에 내려오는 ‘맛나지’와 ‘무채말랭이’다.
맛나지는 쇠고기를 한입 크기로 저민 뒤 익힌 음식으로 장조림과 비슷하다. 꿀과 배즙으로 맛을 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 하다.
핏물을 빼 낸 쇠고기 사태살을 삶은 후 얇게 잘라 양조간장, 한식간장(조선간장), 배즙 등을 넣고 졸여 내면 된다. 무채말랭이는 두툼한 일반 무말랭이와 달리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가느다랗게 썬 뒤 말려 이용한다. 잘 마른 무채를 무쳐 먹거나 김밥에 넣어 머근 것도 별미다.
2010년부터 종가음식을 발굴해 온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현대화하는 연구를 해왔다. 현재까지 재현한 종가음식 조리법은 해평 윤씨 가문의 돼지고기잡탄 등 모두 60개 가문 134종이다.
맛나지처럼 조리법을 표준화한 것은 모두 6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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