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완주 산단 성장세 뚜렷 / 전주·남원·임실 사업체 감소
전북지역 제조업체 수가 지난 15년 간 44% 늘었지만 전국대비 점유율은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999년~2013년 전북 제조업 변화상’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도내 제조업 사업체 수(종사자 10인 이상)는 총 1824개로 지난 1999년 1267개에서 44%(557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국대비 전북의 사업체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에서 0.2%p 상승, 2.8%를 기록하는데 그쳐 국내 제조업 발달 과정에서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지는 못했다.
지역별 사업체 수를 보면 군산(222.6%)·완주(84.4%)·김제(64.5%)·부안(43.3%) 등에서 크게 증가했고, 남원(-15.3%)·임실(-12%)·전주(-9.5%) 등 3곳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군산과 완주 등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에서 제조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진희병 군산시 지역경제계장은 “2006년 이전인 국가 2산단 조성 초기에는 분양률이 20% 대에 그쳤지만 이후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자리 잡으면서 협력업체가 빠르게 증가하고, 기존 자동차 중심의 제조업이 조선과 기계 등으로 다변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8개 주요 업종 사업체수를 보면 ‘의복 및 모피’와 ‘섬유제품’ 관련 업체는 각각 -28.1%, -53.5%의 감소율 나타내며 사양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제품도 36.4% 감소했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740%)·1차 금속(464.3%)·금속가공(209.5%)·자동차 및 트레일러(178.3%)·기타 기계 및 장비(147.5%) 등에서는 업체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1999년 ‘의복 및 모피’, ’섬유제품’ 관련 업체는 353개로 8개 주요 업종 사업체의 57.7%를 차지했으나, 2013년에는 20.2%로 비중이 줄어들며 도내 제조업 판세 변화를 드러냈다.
또 2013년 규모별 사업체 수는 종사자 10~19명 이하가 40.4%, 20~49명 이하가 35.6%로 49명 이하 업체가 전체의 76%를 차지한 반면 300명 이상 업체는 1.5%에 그쳤다.
출하액을 기준으로 보면 10~50억 이하 사업체가 41.6%, 100억~300억 미만은 15%를 차지했으며 1000억 이상은 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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