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내뱉는 말이 따끔하게 들린다.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강화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창단된 전북고교학생회장연합(JBSD). 교육토크콘서트, 한국사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이들이 제1회 시민과 함께하는 청소년문화제를 기획했다.
오는 26일 전주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문화제는 세월호 참사와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해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플래시몹, 합창 등 청소년들의 공연과 문화체험, 세월호 참사와 국정 교과서에 대한 시·그림·표어, 세월호 유가족과의 간담회 등이 이어진다.
학생들은 “세월호와 국정화라는 현안은 학생들에게 특히 와 닿는 사안”이라며, “행사를 통해 잊혀져가는 현안들을 기억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꾸준히 논의는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준비는 수능이 끝난 후부터 진행됐다.
강성진(전일고) 학생을 주축으로 정정민(전일고), 김나연(전주여고), 김동환(전주고), 김시원, 이선정(솔내고), 이소연, 이은희(근영여고), 박현정, 이윤진(전통문화고), 황서하, 장유빈, 이제욱(영생고), 정상원, 김나윤(한일고), 곽효민(전북사대부고), 김유리(전북여고) 심규원(우석고), 김태훈(전라고), 유청, 박지선(유일여고), 김범수, 김승제(신흥고), 조창석(해성고), 송지수(전주제일고) 등 도내 17개 학교의 25명이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기획, 전시, 대외협력, 홍보 등 4개 분야로 팀을 나눠 문화제 기획은 물론 세월호 남문농성장 지킴이와 협력을 맺고 직접 교육청, 학교, 한옥마을 등지를 돌며 홍보를 벌였다.
김동환 학생은 “수능 끝나고 놀기 바쁠 때 놀 시간을 아껴가며 준비한 행사”라며, “문화제를 처음 준비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매 순간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심규원 학생은 “수많은 친구들과 선열들의 업적이 우리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서 사라졌다”며, “과거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조직된 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대를 밝혀줄 가장 빛나는 조명은 시민들의 공감과 격려”라고 말한 강성진 학생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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