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1 23:37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건강 100세 시대
일반기사

[건강 100세 시대]위암 - 40대 이상 의심 증상 땐 주기적 검진 필요

전세계 발병률 2위 암…환경적인 요인 커 / 짠 음식이 보조 발암물질 역할 점막 손상

대중의 사랑을 받던 배우 장진영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가수 겸 배우 유채영, 울랄라세션 멤버 임윤택도 위암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이처럼 위암은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생존하는 병이기도 하다. 무서운 병이면서도 그 사망률이 낮은 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위암 치료기술이 기여한 바가 크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박상배 과장의 도움말로 위암에 대해 알아본다.

 

△빠른 진행 속도

 

위암은 위 내부 점막에서 시작해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과정을 말한다. 그만큼 위암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암세포는 위를 벗어나 근육층을 침범하고 그 주변으로 차차 진행하게 되는데, 더 확산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이다. 간, 폐, 뼈까지 전이돼 목숨을 잃을 수 있으며, 이 수준을 넘어간 다음에는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효과가 썩 좋지는 않은 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찍 발견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다.

 

△발병 원인

 

위암은 지구상에서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특히 한국, 일본, 코스타리카, 중국 등의 나라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위암의 발병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인이다.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일본에서 위암 발병률이 낮은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민 1세의 위암 발병률은 일본과 미국의 중간 정도인 반면 출생 시부터 미국에서 거주한 이민 2세는 부모와 달리 백인의 위암 발병률과 같이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 이 조사결과가 말해주는 바도 위암 발병의 원인은 인종적 구분이나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를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암의 발병요인을 생활양식 등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에 비중을 두고 볼 때, 한국인의 식생활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식탁에는 고추장, 김치, 된장, 젓갈 등이 매 끼니마다 거르지 않고 오른다. 또한 한국 직장인의 회식 자리에는 삼겹살과 소주가 단골로 등장한다. 한국식 식단의 커다란 특징은 바로 짜다는 것이다.

 

소금에 절인 채소나 생선, 젓갈류처럼 소금이 많은 짠 음식이 위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소금 자체가 발암 물질은 아니지만, 고염상태는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는 보조 발암물질의 역할을 하므로 위암 뿐 아니라 고혈압, 뇌졸중 등의 질병과도 많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증상

 

위암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40~50%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소화 불량, 속 쓰림, 식욕부진, 상복부 통증 등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위염을 의심할 정도여서 증상만으로는 조기에 위암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위내시경 등의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인 경우, 앞서 이야기한 증세가 2~3주간 지속되거나 피를 토하고 혈변 혹은 검은 변과 상복부 출혈이 있을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건강관리협회 박상배 과장이 말하는 위암 예방법

 

"일찍 발견하는 게 최선의 치료…90% 넘게 완치"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화기내과 박상배 과장은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을 통한 치료가 최선이며, 이 경우 환자의 90~95%가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요즘은 위암을 암 전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는 조기발견 위암보다 훨씬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위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상배 과장은 “현재 밝혀진 대표적인 위암 전 단계는 ‘위점막 이형성’이다”면서 “고도의 이형성은 50~90%가 2년 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점막 이형성과 함께 위암의 전단계로 추정되는 것은 선종으로, 위점막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선종은 이형성처럼 흔하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30% 가량이 위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상태가 나쁜 선종은 치료내시경이나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