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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예술계 신년설계] ⑥ 전주역사박물관, 전북탄생 120주년 기록 집중

지역 정체성 찾기에 주력 / 답사·체험 프로그램 확대 / '전주정신' 학술 연구 지속

▲ 이동희 관장

지역 역사와 전주 정신 발굴에 매진해 온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올해는 전북탄생 120주년을 맞아 전북의 정체성을 찾는데 주력한다. 특별기획전과 시민강좌를 통해 역사와 정신, 인물 등 전북지역을 다각적으로 조명, 전북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도민들의 문화 향유 증대를 위해 교류 전시, 박물관 교육, 기증·기탁 사업 등을 확대하며, 10여 년간 펼쳐온 ‘전주 정신’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한다.

 

△ 전북 역사·성격 규명

 

지난 1896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전라북도가 전라도에서 분리된 지 올해 2주갑이 됐다. 이에 따라 역사박물관은 120년간 발전해온 전북의 지역적 정체성을 찾고,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전시·교육·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전북탄생 120주년 특별전’에서는 전북지역이 전남지역과 분리된 후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전북의 역사와 성격을 보여주고자 한다. 세부 전시 계획은 구상중이지만 지역 안에서 살아온 도민, 지역 대표 인물들의 삶 속에서 전해져 온 전북의 기억과 기록에 집중할 예정이다.

 

매년 9월부터 진행되는 ‘전주학 시민강좌’ 역시 올해는 전라북도 120년(1896-2016)을 주제로 전북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 예술, 인물 등 분야별로 나눠 8주간 연구·강의한다.

 

이동희 관장은 “많은 것들이 전라도하면 전남·광주 위주로 논의되는 요즘, 이번 기회를 통해 전북만의 정체성과 위상을 세우고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답사 등 체험프로그램 확대

 

역사박물관은 올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안동하회동탈박물관과 교류, 우리나라 전통탈과 세계의 다양한 탈 문화를 지역민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지역 유물과 유적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부대 활동을 마련했다.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박물관의 유물관리, 전시 설치 등 학예연구사 직무체험을 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어진박물관·전주문화연구회와 함께 도민을 대상으로 한 ‘1박 2일 특별답사’와 ‘전주재발견 현장답사’도 진행한다. 특별답사는 올해 광해군, 영조 관련 유적지 탐방을 시작으로 매년 왕가를 중심으로 한 역사 기행을 계획하고 있다.

 

박물관은 올해 기증·기탁 전시와 함께 지금까지 받은 유품들을 정리하는 자료집도 발간한다.

▲ 전주역사박물관 전경.

△ 전주정신 연구·문화유산 정리

 

“지역단위로 움직이는 지방자치제 시대인 오늘날, 지역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지역 공동체를 형성하고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주 정신’을 정립해야 하며, 그 흐름에서 박물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전주 정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펼쳐온 박물관은 전주학 관련 주요 연구성과물을 집대성한 정기 학술지 ‘전주학연구 10집’과 전주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개론서 ‘전주학 총서’를 발간한다.

 

또한 올해 중국 소주시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국제 학술대회를 추진 중이다. 전주시, 전주학연구위원회와 1차 회의를 완료했으며 오는 26일 2차 회의를 열고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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