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외부 인사를 정략적으로 공천하기 위해 현역 여성의원에게 하위 20%라는 불명예를 안겨 정치생명을 끊어버리는 당에 더 이상 제가 어떻게 남아있을 수 있겠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결정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많은 분들이 ‘전정희가 왜?’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답변을 드릴 수가 없었다. 어떤 이유도, 어떤 근거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천관리위원회와 중앙당 아무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의신청서나 규정도 없었다. 애초부터 이의신청이 무의미하다는 것으로, 이게 과연 공당의 모습인지 아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국민의 대표이자 지역의 대표로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정치에 담아내고자 노력해왔고, 더민주 선정 2번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상과 시민단체가 전체 국회의원의 18%에게만 주는 종합헌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더민주는 컷 오프 대상이라는 전화 한 통으로 저의 명예를 짓밟고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민주는 저를 버렸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국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함께 극복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가 믿고 의지하고 섬겼던 국민들과 전북 익산 시민들은 전정희를 붙잡아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총선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전 의원은 이와 함께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쪽에서 제의가 오면 생각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지역에는 국민의당에서 조배숙 전 의원과 김연근 전 전북도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 의원의 탈당으로 전북 현역 의원은 더민주 8명, 국민의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바뀌었으며, 더민주 전체 의석은 107석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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