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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최규성·초선 강동원 '컷오프'

더민주, 전국 44개 지역구 공천 검토 결과 발표 / 최 "재심 신청할 것"…강 "당심이 민심 또 덮어"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최규성(3선)·강동원(초선) 국회의원이 20대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됐다. 해당 의원들은 “(명확한) 이유 없는 컷오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재심을 요청해 앞으로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전국 4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지역은 현역단수 23곳, 현역경선 4곳, 원외단수 12곳, 원외경선 5곳 등이다.

 

전북은 이번 발표에 4곳이 포함됐으며, 전주갑(김윤덕)과 전주병(김성주), 김제·부안(김춘진)은 각각 현역 단수지역으로, 남원순창임실(박희승)은 원외 단수지역으로 결론 났다. 익산갑·을과 군산은 이날 발표에서도 빠졌다.

 

이에 따라 김제부안의 최규성 의원과 남원순창임실의 강동원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최 의원은 3선 이상 50%, 강 의원은 초·재선 30%에 대한 정밀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컷오프는 지난달 24일 현역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10명을 탈락시킨데 이은 2차 컷오프이다. 전북은 1·2차 컷오프 결과 모두 3명의 현역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와 관련 해당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최규성 의원은 이날 전북일보와 전화통화에서 “(2차 컷오프 결과가) 잘 이해가 안 간다”며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유 없이 컷오프하면 곤란하다. 당을 그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면서 “제 원래 지역구인 김제 인구가 김춘진 의원 지역구인 부안보다 3만 명이 많다. 이건 선거를 안 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까지 이상기류가 전혀 없었던 2차 컷오프, 결국 이렇게 됐다”며 “민심을 당심이 또 덮어버렸다. 야당답게 민의를 대변한 게 죄라니 참담할 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임실, 순창, 남원시민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재심 요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강 의원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아울러 원외인사에 대한 사실상의 전략공천으로 경선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장영달 예비후보(남원순창임실)도 재심을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략공천이라는 것이 대항마가 없을 때 하는 것인데, 여론조사에서 꼴찌 하는 사람을 (전략공천)하는 방법은 없다”며 “이유라도 알고 싶어 재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공관위의 2차 컷오프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 김제부안과 남원순창임실은 국민의당 바람이 강한 곳으로 경선을 통해 붐업을 시켜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분란만 키운 꼴이 됐다”며 “더민주가 전북의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간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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