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시·도의원 "최규성 재심 안 받아들이면 탈당" / 강동원 의원 14일 거취 회견…무소속 출마 가능성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현역 의원 ‘2차 컷오프(최규성·강동원 의원)’에 대한 여진이 지역 정가를 휩쓸고 있다. 김제지역 시·도의원과 당원들은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강동원 의원은 무소속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더민주 선거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의원 2차 컷오프에 대한 재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14일이 지역 민심을 추스르거나 더 악화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지역 도의원 2명과 시의원 12명 등 14명의 지방의원과 지역협의회장 등 20여명은 지난 1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중앙당이 최규성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김제·부안지역을 단수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들고“(중앙당이)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 관리를 기대하며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더민주의 총선승리를 바라왔던 지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모든 당력을 총 동원해도 국민의당과의 싸움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규성 의원의 경선조차 막는다는 것은 중앙당이 전북총선 압승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며 “김제지역위원회 당원 모두는 경선을 통하지 않은 어떤 후보도 인정할 수 없으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3만 명 당원 모두 집단탈당 등 최후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제 인구가 부안보다 월등히 많은데 중앙당이 왜 무리수를 뒀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재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결과에 따라 지역 간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당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선거가 흐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제지역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남원순창임실지역도 벌집을 쑤셔놓은 듯 어수선한 상황이다. 강동원 의원은 13일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밀실사천이다. 이게 공천이냐”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를 배제하고, 꼴찌 후보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더민주 공천은) 상식과 사회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14일 향후 거취에 대한 기자회견을 전북도의회에서 할 예정”이라며 “지지자들의 의견은 이미 모아졌다. 끝까지 선거를 완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14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남원순창임실은 더민주가 그나마 당선권으로 바라봤던 곳 중의 한 곳이었는데 중앙당의 현역의원 컷오프로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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