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 2야 1무' 구도 재편, 총선판도 치열 전망
공천에서 배제된 강동원 국회의원이 더민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의 4·13 총선 본선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강 의원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여론을 무시하고, 경선원칙이라는 당헌·당규마저도 무시한 채 자행된 밀실공천으로 ‘정치적 학살’을 당한 저는 오늘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지난 10일 2차로 공직후보 경선 및 단수지역을 공개하면서 이 지역을 원외 단수지역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됐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의를 지키려는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한 차례도 1위에서 밀린 적이 없음에도 당은 한마디의 설명도 없이 지역주민을 모욕하고 배신했다. 당의 밀실공천으로 컷오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해서 다시 돌아오겠다. 기어이 승리해서 다시 당에 돌아와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면서 “이제 겨우 지역이 변화되고 발전이 시작되고 있다. 4년 동안 땀 흘려 만들어 놓은 바탕을 다시 허물어 버릴 수 없다”며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강 의원이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선거구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이 지역에서는 ‘1여 2야(더민주·국민의당)’ 구도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그동안 여론에서 우위를 보였던 강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선거구도는 ‘1여 2야 1무’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던 강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선거구도가 크게 출렁이게 됐다”며 “강 의원에 대한 더민주 컷오프 결과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간 대결에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선거구는 도내 다른 선거구와 달리 제1야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곳이 아니다.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 선거구에서는 제1야당 당선자가 13, 15대 조찬형 의원과 17, 18대 이강래 의원뿐이며 14대에는 민자당 양창식 의원, 16대에는 무소속 이강래 의원, 19대에는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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