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안호영 15일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공천을 위한 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더민주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현역의원 포함 경선지역 10곳과 원외 경선지역 7곳 등 모두 17곳의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1차 경선에 나선 현역 의원들 10명 가운데 4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선 제주시을에서는 3선의 김우남 의원이 49.7%를 득표해, 50.3%를 얻은 오영훈 전 제주도의회민주당원내대표에게 패했다.
서울 양천갑에서는 초선의 김기준 의원(45.8% 득표)이 황희 전 노무현대통령비서실 행정관(59.6%, 신인 10% 가산점 포함)에게 패했고, 강북을에서는 초선의 유대운 의원(33.6%)이 박용진 전 대변인(66.4%)에게 승리를 내줬다.
전주을에서는 초선의 이상직 의원이 48.3%를 얻어 최형재 전 전북대 초빙교수(51.7%)에게 밀렸다.
반대로 경선 참여 의원들 가운데 5명은 공천을 확정 지었다.
서울 성북갑 재선의원인 유승희 의원은 62.62%로 이상현 전 웰포유 대표이사(37.38%)를 따돌렸고, 부천시 원미구갑 초선 김경협 의원은 72.56%를 얻어 27.44%에 그친 신종철 전 경실련 중앙위원에 앞섰다.
유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회의 도중 '봄날은 간다'는 노래를 불러 논란이 제기된 바 있고, 김 의원은 '비노 세작' 발언으로 이번에 공관위 정밀심사에서 가부투표까지 거친 바 있다.
국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에서 10시간 18분간 발언해 주목받은 비례대표 초선 은수미 의원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76.6%를 얻어 안성욱 전 대검 중수부 검사(33.4%)에 앞섰고, 재선의 이찬열 의원도 수원갑에서 57.23%의 득표율로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47.05%)에 승리했다.
제주갑에서는 3선의 강창일 의원(56.5%)이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의장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3명의 예비후보가 맞붙은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초선의 박민수 의원이 34.5%를 얻어, 38.5%를 득표한 안호영 변호사와 15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유희태 전 기업은행부행장은 탈락했다.
원외지역가운데 '계파대리전' 양상을 보여 관심을 끈 경기 고양을의 경우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송두영 전 한국일보 기자(35.1%)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정재호 전 국무총리실 민정수석(34.29%)이 15일 결선을 치른다.
문재인 전 대표 측 인사인 문용식 디지털소통위원장은 33.62%를 득표하면서, 0.67%포인트 차이로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또다른 접전지로 평가된 서울 서대문을에서는 6선 의원인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 지역위원장(39.6%)과 이강래 전 의원(32.6%)이 결선에 진출했다.
'박원순 키드'로 불리는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이 지역에서 30.5%를 얻으며 3위로 탈락했다.
경기 하남에서는 문학진 전 의원이 55.69%를 얻으며 최종윤 전 서울시 정무비서관(48.75%)에 승리했다.
이 밖에도 울산 동에서는 이수영 지역위원장(80.75%), 원주시 갑에서는 권성중 민변 노동위원회 위원(57.5%), 제주 서귀포에서는 위성곤 전 제주도의회 의원(53.21%), 경기 의왕·과천에서는 신창현 전 의왕시장(61.94%) 등이 공천을 받았다.
한편 이날 경선결과 발표는 각 지역에서 참관인이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예정보다 50분 늦은 오후 11시50분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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