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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야권연대 담판 실패

최종 결론 대신 추가 논의키로 / 일각, 千 탈당·대표사퇴 예상도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15일 야권연대 문제를 두고 담판을 벌였지만 최종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앞서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내놓은 김한길 위원장 등 ‘야권연대’와 관련된 후폭풍이 국민의당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왼쪽부터 택시기사 간담회 갖는 안철수, 의원회관 나서는 천정배, 김한길.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15일 오전 야권연대 문제를 두고 담판을 벌였지만 최종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번 담판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야권통합을 제안한 후 2주 가까이 계속된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측이 일단 연장전을 갖기로 해 논란이 다소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에 분당이라는 파국적 상황은 피하게 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40여분간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안 대표가 전날 천 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지난 13일 김한길 의원의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의를 수용하면서 천 대표에 대해서는 복귀를 요청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회동 결과에 대해 “두 분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더 이야기 나누기로 했다’는 말씀을 전해왔다”고만 밝혔다.

 

지금까지 천 대표는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기 위해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안 대표는 ‘연대 절대 불가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천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회동이 최종 담판이 될 것임을 예고했으나 이날 회동 후 ‘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한 것을 두고 아직 타협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천 대표는 간담회에서 “수도권 연대의 문을 열겠다는 것만 이야기되면 수준이나 방법 등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도 천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면서 후보별 단일화까지는 막을 수 없다고 하는 등 절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당 안팎에선 양측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결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천 대표의 탈당 또는 대표직 사퇴도 거론된다.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대표측 인사들이 공천과 관련해 천 대표를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 천 대표로선 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천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안 대표측 문병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탈당하면 천 대표도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진다. 탈당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야권연대를 요구하며 안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한 김한길 의원은 이날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향후 대책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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