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주을선거구 경선에서 탈락한 이상직 의원측이 15일 “최형재 후보측의 무차별적인 투표 독려 행위로 여론조사가 방해를 받았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구에 소속된 강영수·송성환·이해숙 도의원과 박현규·김현덕·소순명·서선희·박형배·이경신·고미희 전주시의원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선거 정착을 위해 전주을 국회의원 후보경선을 재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중앙당이 이를 묵살한다면 더불어민주당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국민공천단 ARS투표가 진행되는 기간 중에는 조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중앙당에 서약서로 약속했으나 최 후보측은 경선을 하루 앞둔 12일부터 자신의 음성녹음이 담긴 ARS전화를 한 사람이 2~3차례씩 받을 정도로 무차별하게 발신했다. 이에따라 이 후보측은 중앙당에 이의 시정 및 제재를 요청했고, 중앙당 선관위는 지난 13일에 ‘ARS 음성녹음 방식의 투표 독려행위 등은 조사방해 행위에 해당되며, 적발시에는 당헌 94조에 의거, 후보자격 박탈 등의 엄중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긴급 알림을 전달했다.
전주을 지역에 소속된 지방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 후보는 자신의 음성이 담긴 ARS전화를 무차별적으로 발신하여 중앙당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고 “당헌 94조에 의하면 선관위는 공천비리와 경선부정이 확인되면 그 행위자에 대해 후보자 자격 및 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반드시 형사고발 하도록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선일정과 방법이 공개된 상황에서 중앙당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이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 지지자들로부터 역선택을 유도하게 됐다”며 “특히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이 다수 경쟁하고 있는 지역이기에 가장 유력한 이상직 후보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더민주 중앙당은 15일부터 실시된 2차 경선에서는 역선택을 우려해’더민주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이라는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도·시의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지방의원들과 함께 가장 안정적으로 지역구를 관리해왔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던 이상직 후보가 아니라면 총선패배라는 뼈아픈 결과를 피할 수 없을 것이며, 평생을 바쳐 헌신해온 지방의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형재 후보는 이에대해 “경선방해라는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 중앙당에 소상히 설명했으며, 너무 과열되지 않게 합리적으로 해달라는 구두경고를 받았다. 양측이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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