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1명 현역 중 4명 본선행 좌절 / 前 의원·단체장 등 9명 금배지 도전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국민의당 후보 공천이 마무리 되면서 4·13 20대 총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23일 마무리 된 각 당의 공천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이점이 있다. 본선을 앞둔 공천과정에서 현역 상당수가 1차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고, 전직들이 대거 금배지 도전에 나서게 됐다. 또 여성들은 이번 경선과정에서도 지역구 선거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현역 4명 본선 행 좌절 = 전북지역 11명 국회의원 중 4·13 총선 본선무대를 밟는 의원은 7명이다. 4명 의원이 당내 컷오프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더민주는 7명 중 4명, 국민의당은 3명 중 2명만 본선에 진출한다. 강동원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본선에 나선다.
이 같은 결과는 숫자로만 보면 19대 총선 공천 결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2명 의원(강봉균·신건)이 컷오프 됐고, 정세균 의원은 서울 출마, 장세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해 모두 4명이 전북에서 본선무대를 밟지 못했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당시 민주당의 공천결과 실제 현역 물갈이 비율은 27.7%였다. 하지만 지금은 7명 중 3명이 본선 진출이 좌절돼 그 비율이 42.8%에 이른다.
문제는 이 같은 현역 의원 교체비율이 본선을 치르면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19대 총선 당시 본선에 나선 6명 의원 중 2명 의원이 고베를 마셨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간 본선에서 현역들이 얼마나 생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직들의 금배지 도전 = 현역들이 대거 탈락의 쓴잔을 맞본 것과 달리 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자치단체장, 광역의원들이 대거 금배지 도전에 나선다. 그 숫자만도 전직 국회의원 4명, 자치단체장 4명, 광역의원 2명 등 10명이다.
더민주에서는 한병도 전 의원이 익산갑에서 을로 지역구를 바꿔 금배지 사냥에 나서며, 국민의당 장세환 전 의원은 18대 국회 당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주을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또 국민의당 정동영 전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주병과 익산을에서 본선을 준비 중이다.
자치단체장으로는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전주갑에서 표밭을 갈고 있고, 이한수 전 익산시장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각각 익산갑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 국민의당 후보로, 이강수 전 고창군수는 정읍고창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금배지를 노린다. 광역의원 출신으로는 김광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과 오은미 전 도의원이 전주갑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전한다. 19대 국회에서는 광역의원 출신으로 김윤덕(전주갑), 김성주(전주병) 의원이 국회에 입성했다.
△여성에게는 여전히 높은 지역구 = 20대 총선을 앞두고 모두 5명의 여성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 중 본선에 나서는 후보는 국민의당 익산을 경선을 통과한 조배숙 전 의원과 민중연합당 오은미 전 도의원등 2명뿐이다. 여성 입지자의 60%가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결과로, 여성에게 지역구 선거가 쉽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 총선을 앞두고 80여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냈지만 이중 여성은 5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익산을에 3명의 후보가 몰려 있었고, 전주병 1명, 남원임실순창에 1명이었다. 나머지 7개 선거구에는 아예 도전자조차 없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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