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야당 분열하며 정치신인 대거 등장 / 18대, 3개 정당 전북 모든 지역구 입후보
20대 4·13 총선에 출마하는 도내 후보수가 10개 선거구에 50명으로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대 총선 때 11개 선거구에 44명이 출마했던 것(4대 1의)에 비하면 다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후보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국민의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이 탄생함으로써 정치입문의 문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2년 뒤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비해 미리부터 얼굴을 알리려는 사람들이 홍보 차원에서 총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내 예비후보자 등록이 80명을 넘어선 것이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한다.
그러면 역대 선거에서 새로운 정당의 탄생과 평균 경쟁률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현재와 가장 비슷한 상황은 야당이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나뉘어 선거를 치른 17대(2004년) 총선이다. 당시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도내 11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면서 도내 등록 후보수는 54명에 달했다. 이번 총선과 비슷하게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그 내용은 현재와 다르다. 당시는 노무현 정부 때로 한나라당이 도내에서 단 한 명(부안고창)의 후보만을 냈기 때문이다. 무소속은 현재보다 많은 23명이나 됐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도내에서 1명의 후보만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김대중 정부 때 치러진 16대 총선(2000년)에서는 한나라당이 10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11개 선거구에 11명의 후보가 나섰다.
18대 총선은 여러모로 이번 선거와 닮은 점이 있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평화통일가정당이 11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냈으며, 무소속 후보도 14명이다. 총 후보자수는 53명으로 평균 4.8대 1이다.
16대 총선은 도내에서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 자민련, 민주국민당 등 4개 정당만이 후보자를 내면서 총 후보자수가 48명이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11개 선거구 중 7개에서만 후보자를 공천해 전체 후보자수가 44명이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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