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산에 들에 파릇파릇 새순이 올라오면 산나물도 서서히 봄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한다. 아침 저녁 심한 기온차에 몸이 노곤해지는 봄. 이때 봄 산나물은 몸에 생기를 불어 넣는 활력소가 된다. 그냥 먹어도 좋고, 데쳐 먹어도 좋고, 밥과 함께 비벼 먹어도 좋은 산나물. 봄을 준비하는 강원도의 자치단체는 맛난 산나물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원주 치악산 산나물축제
치악산 정기를 받은 대자연과 산나물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치악산 산나물 축제는 오는 5월초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일대에서 열린다.
치악산산나물축제위원회가 준비하는 축제는 주민들이 치악산 기슭에서 자란 웰빙 산나물을 직접 채취하고 웰빙 음식으로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치악산산나물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치악산 산나물축제는 도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우리 지역의 산나물을 맛보게 하기 위해 해마다 주민들의 힘을 모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개두릅축제
강릉 사천면 해살이 마을에서 열리는 개두릅 축제는 엄나무의 순인 개두릅 채취 시기인 4월말 열린다.
2012년 강릉 개두릅이 산림청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 제41호로 등록돼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축제기간 개두릅 따기, 개두릅음식, 문설주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개두릅나물밥, 개두릅김밥, 개두릅찐빵 개두릅먹거리와 개두릅, 엄나무주, 엄나무엑기스, 엄나무묘목, 기정떡, 오리쌀, 기타 마을 농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삼척 두타산 산나물축제
삼척 하장면 번천리 산촌체험장 일대에서는 오는 5월말 3일간 일정으로 제7회 삼척 하장 두타산 산나물 축제가 ‘청정 고랭지의 봄, 산나물과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다.
삼척 하장 두타산 산나물축제위원회(위원장:이도호)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산나물 채취, 나물밥 짓기, 취떡 만들기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청정 두타산에서 자생하는 산나물의 진미를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향토식당과 산나물 판매 코너를 비롯, 식용 가능한 산나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사진 전시장도 축제기간 내내 운영된다.
특히 댓재에서 두타산까지 이어지는 등산체험 코스는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뤄 참가자에게 멋진 장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곤드레축제 등
평창에서는 각 농촌 마을마다 소규모 이벤트로 산나물 축제를 펼친다. 평창읍 대하리 산채으뜸마을은 오는 5월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2016년 곤드레 축제’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채취하는 청정 산나물과 산채요리 체험, 시식회 등은 곤드레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평창읍 지동리 별천지 마을에서는 5월23일부터 26일까지 ‘별천지마을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별천지마을 산나물축제에서는 산나물 뜯기 체험과 함께 독특하게도 산나물 차 만들기 체험행사를 벌여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백지이 군 농축산과 농촌개발 주무관은 “평창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평창만의 산나물 향취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
산나물의 고장 정선에서는 오는 5월12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의 대표 산나물인 ‘곤드레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정선읍 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며 지역 주민들이 태백산 줄기에서 직접 채취한 곤드레를 비롯, 각종 산나물과 황기, 도라지, 버섯 등 특산물을 내놓는다.
곤드레밥과 따박장, 곤드레 장아찌 등 곤드레를 주제로 한 음식 경연대회와 토속음식 홍보관 등 정선에서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인다. 이밖에 관광객들을 위해 고리걸기, 새총, 제기, 투호, 윷놀이 등 온가족이 함께 시골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곤드레와 싱싱한 산나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마을 직거래 장터도 마련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인제 진동계곡 산나물축제
인제군 기린면 진동1리 추대분교 일대에서는 오는 5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제10회 진동계곡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청정 인제의 봄내음이 가득 담긴 산나물로 만드는 함지박 비빔밥, 산나물을 이용한 각종요리 경연대회, 막걸리 빨리 마시기 등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축제장에서는 곰취와 참나물, 취나물, 두릅 등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고 취찐빵, 산채 삼겹살, 산채 보리전병 등 다양한 음식도 시음 할 수 있다.
특히 인제군 기린면 진동계곡은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호지역으로 원시림이 울창하고 수려한 경관을 지닌 점봉산과 곰배령, 방태산 등이 주변에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성익 산나물축제 추진위원장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산나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양구 곰취축제
산나물의 제왕 양구 곰취의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는 양구 곰취축제가 오는 5월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양구 서천변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사)양구군축제위원회, 양구군곰취연합회가 주최하는 올해 곰취축제는 곰취 채취 등 체험행사가 대폭 확대되고 곰취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곰취의 본고장인 동면 팔랑리 일원에서 곰취를 직접 채취해보는 이벤트를 비롯해 천연염색, 목공예, 백토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또 곰취 아이스크림, 곰취 꼬치, 곰취 떡볶이, 곰취 크레페 등 곰취를 이용한 먹거리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차종식 양구군 축제이벤트담당은 “곰취의 고장 양구에서 봄철 대표적인 산나물 축제인 곰취축제를 즐기면서 추억을 쌓기 바란다”고 했다.
△홍천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
홍천에서도 고원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내면에서 백두대간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나물축제가 열린다.
홍천군 내면 농협이 주관하고 홍천군이 후원하는 ‘백두대간 내면 나물축제’가 오는 5월14~15일 이틀간 내면 창촌리에 위치한 내면고원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축제기간에는 곰취, 명이(산마늘), 곤드레, 두릅, 참나물, 더덕, 누리대 등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봄철 신선한 산나물을 만날 수 있다. 또 취떡 떡메치기, 곰취 쌈 맛보기 등 체험행사를 비롯해 곰취 묘종 나눠주기와 방내2리 서각마을 주민들의 서각전시 등 홍보ㆍ전시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내면은 전국 1위의 광활한 면적(447㎢)과 평균 해발 600m인 고산 마을이다. 오대산, 계방산, 가칠봉, 구룡덕산, 응봉산, 문암산 등 사방이 1,0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삼봉자연휴양림, 삼봉약수, 칙소폭포, 구룡령 옛길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홍천 내면농협 관계자는 “방문객들에게 내면 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일보=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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