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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용머리 고개 육교철거 '공치사' 논쟁

정운천 후보, SNS에 '민생119 1탄'으로 홍보 / 더민주 전북도당 '사업성과 가로채기' 중단 촉구

전주 용머리고개 육교 철거의 ‘공(功)’을 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때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6일 오전 전주을 정운천 후보(새누리당)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정 후보는 “용머리고개 육교 철거 현장입니다. 수십 년 숙원 사업 해결입니다. 민생119 1탄입니다”라는 글을 현장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더민주 전북도당 측은 발끈했다. 더민주 전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전주시에 확인해 본 결과, 정 후보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정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은 철거 과정에서 예산 확보나 철거를 위한 주민 설득, 사업 내용에 대한 전화 문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성과 가로채기는 선거 상황이라도 해도 도가 지나치다”며 “용머리 육교 인근 주민과 유권자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고, 더 이상의 허위 사실로 유권자를 호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퍼지자 새누리당 민생119본부도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민생119본부는 “지난해 9월 17일 용머리고개 육교 부근 대명까치아파트 주민들의 초청으로 간담회에 참석했고, 당시 용머리고개 육교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을 청취했다”며 “26년간 해결되지 않은 원인이 경찰청 ‘교통안전시설규제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데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14일 전북지방경찰청을 방문해 대명까치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서를 접수했고, 이 과정에서 정 후보가 전북지방경찰청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후 11월 6일 완산경찰서 교통안전시설규제심의를 통과해 육교 철거가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의회 백영규 의원은 28일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했다.

 

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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