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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가 희망하는 전북 국회의원 像

이런 선거를 합시다-전북일보 총선기획 자문단 기고

▲ 이성수 전북자동차기술원장

옛 선현들이 하신 말씀 중에 잘 되는 집안에서는 세 가지 소리(三聲)가 들린다고 했는데, 아기 울음 소리와 방아 찧는 소리 그리고 책 읽는 소리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소리를 지역사회로 확장해 보면 △아기 울음소리는 지역의 인구 수 △방아 찧는 소리는 신 성장산업 △책 읽는 소리는 인재양성으로 비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우리는 인공지능(AI)과 인간의 역사적인 바둑대결에서 보았듯이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고 올 치열함을 경험하고 있는데, 필자는 제 20대 국회의원들이 국회의 정책기능(입법, 예산, 국정감시 등)을 십분 활용해 전북의 성장산업 발전과 최대 민생과제인 일자리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현대판 3성(聲)을 통해 기대해 본다.

 

첫째, 지역의 인구 문제이다. 전북인구는 2백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구(전국 253개) 조정에서 한 개 선거구가 축소되어 10명의 의원을 뽑게 되었다. 제 4대 국회의원 선거(의원 정수 233석) 때만해도 24명의 지역구의원이 선출되었는데 인구 감소 사유 등으로 인해 의원 정수가 줄게 된 것이다.

 

한 지역의 인구수는 바로 힘의 원천이다. 이번 선거에 수도권 의원수가 10명이나 더 늘어 수도권 규제완화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따라서 인구유입에 효과가 있는 기업유치에 장애가 되는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는 물론 새만금, 혁신도시, 동부권 등 성장거점에 대한 속도감 있는 발전과 저출산 난제 해소, 귀농귀촌 활성화 등을 통한 인구 정책에 우선해야 한다.

 

둘째, 미래 먹거리 신성장산업 육성이다. 우리 지역은 전통적으로 농식품, 한류· 청정자원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경량화 소재인 탄소산업의 태동지이고 상용차 전국 생산량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바이오화학 원료 수급의 과반을 점하고 있고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으로 금융 산업 등 이른바 블루오션산업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통해 외부 자원을 유입 발전시킬 수 있는 내발적 발전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식품 바이오, 메가탄소밸리, 소리창조클러스터, 상용차생산기지조성, 금융센터조성과 안전보호제품개발 등 대형사업의 국가 사업화를 통한 성장을 견인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이들 신성장산업을 키우는데 필수 인프라인 국제공항, 새만금 신항만, 그리고 경북김천까지 동서철도망 구축도 꼭 성사시켜야 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지능형시대에 부응한 융합형 인재양성이다. 알파고의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는 “AI는 축구선수 메시가 아니다”고 말했는데 이는 바로 인간의 창의성을 강조한 것이다. 2015년 UN이 인류의 평균수명을 고려해 인간의 생애주기를 새롭게 나눴는데 0~17 미성년자, 18~65 청년, 66~79 중년, 80~99세 노년, 100세 이상 장수노인으로 분류했다.

 

또 지난 1월 폐막한 다보스포럼에서는 올해 7세 아이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이제 우리의 인재양성 전략과 시스템도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한 시점 아닌가 싶다. 더불어 100세 시대에 대비한 후츠바 정신을 겸비한 창업관과 융합적인 직업관도 새롭게 정립할 때다.

 

무엇보다도 힘있는 전북을 만드는데 한 뜻이 되어 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 정파를 떠나 국가예산 확보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면 자치단체와의 찰떡공조는 기본이고 산학연과의 격의 없는 현장 소통 활동 등 상생과 협력의 정책의정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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