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강팔문·국민의당 정헌율, 행시 출신 / 새누리 최행식·무소속 김은진, 로스쿨 교수
행정을 책임질 자치단체장을 선출한다는 이유 때문인지 초반 선거전에서는 행정가들이 앞서고 법률가들이 뒤쫓는 형국이다.
더민주 공천을 확정지은 강팔문 후보는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해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익산지방국토청장과 국내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토와 도시계획, 주거환경 전문가로 뽑힌다. 이력에서처럼 그의 공약도 농촌경로당 공동체 조성, 가족친화도시 조성 등 살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사직한 화성도시공사를 만성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공적을 앞세워 익산의 부채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늦은 출마로 인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게 그의 과제다.
여기에 맞서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는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행자부에서 공직생활을 역임한 행정전문가로 통한다. 전국 지방의 재정을 분배하고 관리하는 행자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을 역임하고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는 등 지역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적임자 론을 강조하고 있다. 2년 전 익산시장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도 지역에 머물며 꾸준히 지역여론을 들어왔다는 점에서 인지도도 상당하다. 공익형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으며, 어려운 익산의 재정난을 극복할 수 있는 행정전문가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선거전을 펴고 있다. 최근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놨던 반기업적 발언과 과대부채 발언 등이 비방문서로 나돌면서 이를 극복할 과제를 안고 있다.
법률가들의 추격전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최행식 후보는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하는 법률가다. 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모두 재검토나 반대 입장을 보인 할랄식품단지 조성에 찬성표를 던졌다. 기독교계가 반대하며 후보들의 공개 입장을 묻는 토론회에서도 정부의 할랄식품 육성정책이 지역 경제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T자형 관광벨트 형성을 앞세우며 식품산업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관광산업이라는 두 축의 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낙마한 박경철 전 시장의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떨쳐내는 게 과제다.
최 후보와 함께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무소속 김은진 후보는 농업정책 전문가라며 농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한때 인도에 천막 선거사무실을 설치해 논란을 빚은 그는 돈 안 드는 선거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차별성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농·공·서비스업이 선순환하는 익산 남북경제벨트 구축과 백제문화유산에서 철새 도래지를 잇는 익산 동서 문화벨트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과 낮은 인지도 극복이 과제다.
이처럼 행정가는 어려운 지역 현실을 극복할 적임자론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과 향후 발전방안을 내세우는 한편 법률가들은 향후 발전 계획에 중점을 두는 공약을 앞세운 표심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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