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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 이사장 "정약용, 시대 앞선 남다른 창의적 사고 주목해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3기 1학기 세번째 강의 / '다산의 생애와 사상' 주제

▲ 지난 31일 전북일보사 2층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3기 강좌에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이 다산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형민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3기 세번째 강의가 지난 31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제 13·14대 국회의원과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다산(茶山)의 생애와 사상’이란 주제로 현 시대에 필요한 다산의 지혜를 소개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조선시대 유형원, 이익으로 이어지는 실학을 계승했으며 박지원 등 북학파의 사상까지 받아들여 실용지학(實用之學)·이용후생(利用厚生)을 주장하면서 실학을 집대성했으며 일생동안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권이 넘는 저술과 2700여수의 시를 남기고 75세의 삶을 일기로 고향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28세에 대과에 합격해 벼슬길로 나간 다산은 정조의 남다른 총애로 관료들의 시기를 받아 오랜 세월 유배생활을 하는 등 적지않은 고초를 겪었지만 국가의 기본 이념인 성리학이 뿌리 깊게 고착화돼 있는 당시에 창의적 사고와 권위적 지배를 부정하고 백성의 고통을 해결해주려는 목민관의 자세를 몸소 실천한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날 화두로 최근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로 화제가 된 알파고(AI)를 거론하며 다산의 실용적인 창의성과 과학기술 중시사상을 먼저 언급했다.

 

박 이사장은 정조가 수원화성을 다산에게 10년의 기한내 축성하도록 한 것을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기중기를 제작·활용, 불과 2년 9개월만에 준공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다산은 과학기술을 개발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고 수리학 연구가 기술개발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산은 200년 전에 벌써 알파고를 예견한 셈이다”고 다산의 시대를 앞선 남다른 창의적 사고에 주목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최근 재벌가의 가족간 경영권을 놓고 진흙탕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다산이 강조한 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다산은 유배지에서도 편지를 통해 자식들에게 효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며 자신이 유배지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 자신의 형제들인 숙부 등을 아버지처럼 섬기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다산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큼 이외에는 가난한 친척과 친구 등에게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관념을 가졌다고 밝혔다.

 

남에게 베푸는 것은 정신적으로 남는 것이어서 천추에 남는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자살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점을 지적하며 다산의 지혜를 빌려 조언했다.

 

박 이사장은 “인간은 좌절할 때 자살을 선택한다, 우리나라 자살율이 높은 것은 우리국민들이 삶의 용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화(禍)와 복(福)은 꼬리를 물고 돌고 돈다. 어떤 일에도 삶의 용기를 잃지 말고 좌절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끝으로 “국가 경영을 잘하려면 두가지를 잘해야 한다”며 “첫째 사람을 잘 골라 써야 하고 둘째 재정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3기 4번째 강의는 오는 4월 7일 같은 장소서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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