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선거방송토론위 주관 TV토론회 / '보훈단체 별동대 발언'·'누리과정 책임론' 김윤덕·김광수 후보, 날 선 공격 주고받아 / 전희재 "독주 혁파"·유종근 "150만 경제권"
지난 1일 전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전주갑 선거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을 두고 저마다 공치사하기에 바빴다.
또 김광수(국민의당) 후보는 김윤덕(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누리과정 관련 김승환 교육감의 책임 발언’을 문제 삼았고, 김윤덕 후보는 김광수 후보의 ‘보훈단체에 대한 현 정권의 별동대 발언’을 꼬집으면서 각축을 벌였다. 전희재(새누리당), 유종근(무소속) 후보는 각각 30년 특정 정당의 독주 혁파, 150만 경제권 조성 등을 주장하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토론회 전반, 김윤덕 후보 명함 속 ‘한옥마을 국회의원’라는 내용이 도마에 오르면서 전주한옥마을 성공의 숨은 주역 찾기가 시작됐다.
전희재 후보는 “전주한옥마을은 제가 1999년 전주부시장으로 있을 때 구상해 김완주 전주시장과 조성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종근 후보는 “전 후보가 전주부시장으로 있을 때 전주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한 것은 맞지만, 그 이전 양상렬 전주시장이 전주한옥마을 보전지구를 해제할 때 제가 유일하게 반대했다”며 “김완주 시장이 당선된 후 전주한옥마을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독촉했고, 이를 김 시장이 동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윤덕 후보는 “전주한옥마을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아닌, 전주한옥마을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이라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김윤덕·김광수 후보는 각자 누리과정, 보훈단체 발언을 두고 날 선 공격을 주고받았다.
김광수 후보는 “지난달 30일 교육행동 앵그리맘연대가 김윤덕 후보를 전북 교육을 저해하는 의원으로 선정하고, 낙선 운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누리과정의 책임이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역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덕 후보는 “누리과정 문제의 1차 책임은 박근혜 정부에 있다”며 “다만 전북지역만 유일하게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전북 어린이집에 피해가 간다면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후보는 “지난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김윤덕 후보가 누리과정 예산 국비 확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윤덕 후보는 “실무적인 문제는 김광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 등 자치단체 차원에서 풀어야 했다”고 반격했다.
이들의 공방은 보훈단체 별동대 발언으로 이어졌다.
김윤덕 후보는 “2014년 환경복지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김광수 후보가 ‘보훈단체는 현 정권의 별동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발언했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김광수 후보는 “사회단체 난립으로 예산이 이중 지급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보훈·복지단체가 총괄적으로 정리되지 않으면서 이중·삼중으로 지원되는 예산 낭비 사례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각 후보는 전주갑 선거구의 현안인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전희재 후보는 기반시설 국비를 확보해 구도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LH 임대 아파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덕 후보는 국가 도심재생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서부신시가지·전북혁신도시 등 개발 이익금을 구도심 활성화에 투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광수 후보는 재개발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공적인 개입,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증·개축을 제시했다. 유종근 후보는 외부 자금 유입을 강조하면서 전주권 공항 재추진, KTX 서전주역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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