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 "국민의당, 연대 거부" 일침 /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더민주, 2등 안주"
4·13 20대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첫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야권의 텃밭인 전북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정당’ 자리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민주는 야권 분열에 따른 ‘수도권의 여당 어부지리’ 문제를, 국민의당은 친문패권 강화로 인한 ‘제1야당의 만년 2등 전락’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날을 세웠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지난 1~2일 1박 2일 동안의 전북 방문 기간 내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새누리당 정권에 의한 잃어버린 8년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전주병 김성주 후보 캠프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국민의 희망도, 전북도민의 꿈도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를 심판해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여다야로는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를 심판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통합도 거부하고, 연대도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야권연대 거부를 문제 삼았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지금껏 새 정치도, 호남정신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싸울 대상과 연대할 대상을 거꾸로 인식하고 있다”며 “몇몇 정치인들이 사심과 기득권을 위해 분열을 정당화하는 것은 호남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2일 전북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등도 지역 곳곳을 돌며 “더민주 대신 국민의당이 수권정당 세력을 만들겠다”며 표를 부탁했다.
안 대표는 전주동물원 앞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면서 여야 모두 변화·혁신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공천과정을 지켜보면 남은 것은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과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만 남았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2등에 안주하는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말로는 혁신이야기 하지만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으로 돌아간 더민주는 만년 2등의 쉬운 길을 택했다”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어 이길 생각도 못하는 더민주 대신 국민의당이 수권정당 세력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번 선거는 이 나라의 패권 특권세력인 새누리당을 심판함과 동시에 야권의 친문패권을 청산하는 선거”라며 “우리가 오랜 친문 패권 하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냐, 표만 주고 무시를 당해왔다”며 더민주를 맹비난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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