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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후보자들 "전주·완주 통합 찬성" 이구동성

전북선거방송토론위 주관 TV토론회 / 상대 후보 공약 실효성 공방 / 탈당 관련 발언 말싸움 눈살

▲ 4일 전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전주을 선거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장세환, 최형재, 정운천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제공=전주시완산구선관위

4일 전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전주을 선거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는 전주·완주 통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새누리당 정운천,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는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히고, 추진 계획을 피력했다.

 

또 정 후보의 전북 1조원 사회적기업 펀드 조성, 최 후보의 기초연금 30만원 지급, 장 후보의 지역인재채용 비율 의무화 등 공약의 실효성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이 아닌 ‘마시던 우물에 침 뱉지 말아라’ 등 탈당 관련 발언의 시시비비를 따지는 말다툼을 벌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서는 세 명의 후보가 모두 찬성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 최 후보는 “전주·완주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2013년 통합 과정에서 전주시민의 의사는 확인된 만큼, 이제는 공동체 파괴로 고통받은 완주군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쟁점화보다 지역주민, 자치단체, 의회가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통합의 공감대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전주·완주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부적으로는 통합의 시너지, 외부적으로는 중앙정부 인센티브를 꾀해야 한다”며 “전주·완주 통합도시와 새만금을 묶는다면 100만 광역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도 “전주·완주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주는 땅이 부족하고, 완주는 개발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2013년에는 전주시민의 의견만 묻고, 완주군민의 의사를 묻지 않은 채 강행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완주군민을 상대로 공청회를 먼저 열고 전주·완주 통합에 따른 발전, 이익 측면을 설명해 통합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각 후보는 상대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실현 가능성 유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후보의 공약인 전북 1조원 사회적기업 펀드 조성에 대해 장 후보는 “대통령도 못한 일을 여당 초선의원이 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지만, 전형적인 뻥튀기 공약으로 보여진다”며 “대기업 유치 자체가 힘들고, 대기업 낙수효과는 사라진 지 오래로 친대기업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도 “전국 단위의 사회적기업 펀드가 2011년 42억원, 2012년 40억원 조성됐는데 1조원의 전북 사회적기업 펀드를 조성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의 기초연금 30만원 지급 공약은 예산 확보, 장 후보의 지역인재채용 비율 의무화 공약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미비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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