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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신 뽑자" vs "인물 먼저 봐야" 엇갈린 김제부안 민심

4·13 총선 유권자들 만나보니…"새 정치인을 키워야" · "해 본 사람이 낫겠지"

▲ 4일 김제시 금산면 원평시장 5일장과 만경면 능재 수변공원에서 열린 3·1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장을 찾은 4·13 20대 총선 김제부안 선거구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효성·더불어민주당 김춘진·국민의당 김종회·정의당 강상구 후보. 안봉주기자

“그동안 김제 출신 국회의원이 없었던 적이 없어요. 이번에도 그리 되지 않겠어요”, “새로운 정치인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김제가 엄청 낙후됐는데 이 문제 해결하려면 그래도 몇 번 해본 사람이 낫지 않겠어요”

 

김제부안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소속 김제출신 현역 의원의 공천배제와 시의원들의 집단 탈당 등으로 4·13 20대 총선 전북 10개 선거구 중 소지역주의에 의한 투표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는 곳이다.

 

여기에 이 지역 유권자 12만4810명(선관위 집계) 중 김제(7만6022명)가 부안(4만8788명)보다 2만7000여명이 많다 보니 김제출신 후보자에게 유리하지 않겠냐는 분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쪽에서는 소지역주의를 이용하려고 하고, 다른쪽에서는 이를 막으려 안간힘이다.

 

4일 취재진이 현지를 찾아가봤다.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공천 과정에서 김제출신 국회의원을 컷오프 한 것이 김제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심판을 외쳤다. 반면 더민주는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무대에서 일할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물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유권자들의 시선은 어떨까? 김제 원평에서 수십 년째 상점을 운영하는 조모씨(70)는 “오후 3시면 가게에 20명 정도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상당수 사람들이 김제사람이라고 무조건 찍어줘야 하느냐, 낙후된 김제를 위해 일할 사람에게 표를 줘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김제 시내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모씨(60대)는 “여러 차례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렇지만 김제는 한 번도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없었던 적이 없다. 결국 투표장에 들어가서는 김제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처럼 유권자들의 판단이 갈리는 가운데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역발전을 책임질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원평 시장에서 만난 새누리당 김효성 후보는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지역의 낙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같은 장소에서 만난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김제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집하는 것 같다. 지역의 토박이로 주민들과 소통, 밀착을 해온 지난날의 행보가 선거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만경장터에서 열린 제2회 3·1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장에서 만난 더민주 김춘진 후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김제발전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 다선 의원으로서 갖고 있는 힘과 비전에 대해 김제 시민들이 응답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민생 풍년을 위해서는 좋은 정치인 종자를 심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그런 좋은 정치인의 종자를 심는 시기라고 본다”며 “젊고 능력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해주셔야 양당체제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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