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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편에서 꺼낸 어린시절 추억

신철 개인전 '기억풀이' 내달 2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

▲ 신철作‘나 여기있어요’
누구나 이질적인 감정들을 동시에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신철 작가의 개인전 ‘기억풀이’에는 인간 내면을 시처럼 담아낸 서정미와 형용할 수 없는 고독, 인간의 생을 관통하는 여운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그의 작품은 따뜻하면서도 외롭다. 유년 시절의 사랑과 이별, 고독과 그리움 등이 묻어난다. 동시에 향기로운 감성이 화면에 부유한다.

 

‘기억풀이’ 연작은 작가의 기억 속에 잠재돼 있는 사물이나 사건, 혹은 인상 깊은 추억들을 간명한 상징과 기호로 표현한 작품이다. 나비, 사람, 집, 꽃, 태양과 같은 구체적인 사물을 상징적으로 처리하는데 이는 관람객들이 갖고 있는 기억과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상상을 만들어낸다.

 

그는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담아 그렸다”며,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이 각자의 추억을 투영해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철 개인전 ‘기억풀이’는 다음달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 이어진다.

 

원광대 미술학과·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을 지냈고, 다수의 기획초대전과 서울아트쇼, 부산국제아트페어, 취리히국제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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