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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근절기관 '전주 청소년 꿈 키움센터' 박상현 센터장 "여러 기관·단체 협업, 청소년 문제 적극 대응"

비행 원인진단·예방 목적 / 체험형 인성 교육 등 실시

“우리 아이들에겐 아직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학교폭력 근절 기관인 법무부 산하 ‘전주 청소년 꿈 키움센터’ 박상현 센터장(58)은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이렇게 말했다.

 

꿈 키움센터는 지난 2007년 전국 6개 지역에 처음 설치된 후 전북에는 2013년에 설립됐지만 아직도 센터를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현재 전국에는 모두 17곳의 꿈 키움센터가 설립돼 있으며, 전주센터는 도내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박 센터장은 “학교폭력 가해학생 등 학교부적응 학생과 위기청소년 및 기소유예자 등 비행초기단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비행원인 진단 및 비행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센터의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과 검찰, 학교장의 요청에 의해 학교폭력을 저지른 우리 아이들의 재 비행 방지와 안정적 사회적응을 위해 체험형 인성교육과 문제유형별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주 내용은 일반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법교육,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및 일일체험, 가족솔루션 캠프, 교원직무연수, 보호자교육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 센터의 교육인원은 3배 정도 증가했고 재 비행 없이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한 교육수료자 비율이 94.6%에 달한다. 전북도 이 비율이 93%를 넘는다.

 

박 센터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991년 일반 체육교사에서 특채로 법무부에 입문, 소년원 교사로 첫 발을 내디뎠고 20년 동안 현장에서 소년원 학생들과 함께하며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통해 이들의 재 비행 방지와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평범한 교사의 삶을 버리고 법무부의 교사가 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자신의 지도로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 적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8월 전주 청소년 꿈 키움센터장으로 부임한 후에는 지역사회 위기청소년들의 바른 인성함양과 건전한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인성교육과 재미있고 유익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학교폭력 가해자, 비행으로 인해 검찰과 법원 등에서 사법처리 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대부분 냉소적이고 부정적”이라며 “그런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아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품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청소년 꿈 키움센터”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 센터장은 “법무부와 우리 사회가 이만큼 힘을 쏟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며 “청소년 꿈 키움센터를 구심점으로 사법기관과 교육기관은 물론, 민간단체들과 협업하는 다기관 협력모델을 구축, 청소년 문제에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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