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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98범 출소하자 또 절도·사기행각

전과만 100건에 육박하는 40대 남성이 출소 후 또 다시 절도와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4일 전국을 돌며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1500여만원 상당의 사기, 절도행각을 벌인 김모 씨(47)를 붙잡아 범죄전력을 조회하던 익산경찰서 강력계 형사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김씨의 전과가 모두 98건에 달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단순 절도나 사기 등의 범죄였지만 조서에 첨부한 범죄전력이 10여장을 훌쩍 넘겼다.

 

10대 때부터 소년원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김씨의 도벽과 사기행각은 끊이지 않았다. 30여년 동안 매년 3~4번씩 교도소에 다녀오거나 형사입건된 것이 일상이었다.

 

지난해 10월 경북 북부 제3교도소에서도 절도죄로 2년 6개월의 형을 살고 나온 그는 또 다시 범행을 계획했다.

 

돈이 별로 없었던 그는 결국 택시 승객으로 가장했고 지난 1월6일 오후 3시40분께 “익산에서 광주까지 왕복 운행을 해줄 수 있느냐”며 “대신 택시비의 두 배인 20만원을 주겠다”고 택시기사 이모 씨(63·택시운전)를 유혹했다.

 

“내가 사업상 택시를 이용해 장거리 이동이 잦은데, 앞으로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는 김씨의 뜻밖의 제안에 이씨는 선뜻 응했다.

 

광주 광산구에 다다른 김씨는 이씨에게 “이 건물이 내 소유인데 세입자들한테 임대료를 받아서 택시비를 줄 것”이라며 “세입자들에게 거슬러 줄 잔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씨는 의심없이 20만원을 건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김씨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씨는 뒤늦게 자신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달았다.

 

김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군산과 익산, 전남, 경기, 강원, 대전, 울산, 부산 등 전국을 돌며 택시기사들에게 1500만원을 가로챘다.

 

12일 김씨를 구속한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범죄전력을 조회했을때 컴퓨터 화면에 끝도 없이 나오는 그의 전력에 깜짝 놀랐다”며 “김씨가 나이 50이 다되도록 절도범으로 인생을 산 것 같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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