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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폐암

암 사망 원인 중 1위…주로 말기에 발견 / 85% 정도는 흡연에 의해 발생 / 석면·크롬 등 노출 요인도 위험 / 초기땐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폐암 환자들은 다른 암과 달리 말기인 4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2만3177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 암 발생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수는 1만7440명으로 암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이는 폐암의 경우 1·2기 등 조기보다 말기인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의 도움말로 ‘폐암’에 대해 알아본다.

 

△폐암의 종류와 원인

 

폐암은 구성된 세포의 형태 차이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눈다. 이 중 비소세포암이 83% 가량이다. 비소세포암에는 편평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카시노이드 등이 포함된다. 소세포암은 악성도가 높고 증식 속도가 빨라서 간, 뇌, 뼈, 부신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잘 되고 예후가 좋지 않다.

 

비소세포암 중 흔하게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은 흡연과 가장 연관성이 크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 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선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 및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 편평세포암은 암이 서서히 커지지만 간, 부신, 중추신경계, 췌장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잘 된다. 선암의 경우에는 비흡연자 중 특히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서 빈도가 높으며 초기에 혈관과 임파관을 침범해 원격전이가 빠르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결핵 치료를 했거나 폐결핵을 심하게 앓아서 후유증으로 폐에 상처가 남은 경우에는 폐암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흉부 X선 촬영, CT 등 폐암 진단법

 

흉부에 증상이 있을 경우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검사법이 흉부 X선 촬영이다. 폐에 혹이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5mm 이상이 되어야 발견되고 심장 뒤쪽, 뼈와 겹치는 부위 등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흉부 X선 촬영에서 고립 폐결절이 보이면 다음으로 흉부 CT를 시행해 결절의 악성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위치와 진행정도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흉부 CT 검사를 해야 한다. 흉부 CT 검사는 보다 정교한 검사법으로 폐나 림프절, 다른 기관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 암의 원발 부위 및 림프절 침범 등 병의 진행 정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흉부 CT 검사를 실시하고 폐암의 가능성이 클 경우 확진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폐암의 정밀진단에는 우선 폐암의 확진 및 폐암 세포의 종류를 알기 위한 조직검사와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알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폐암의 치료 방법이 최종 결정된다.

 

폐암 조직검사는 가래에서 배출되는 암세포로 알 수 있는 객담 검사,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병소 부위에 접근해 조직을 떼어내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병소 부위를 찔러 암세포를 빼내는 세침흡인 검사법 등이 있다. 이 밖에 임파선 절제를 통한 조직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얻은 폐암 조직을 통해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누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초기라도 수술하지 않고 항암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전신에 암세포가 얼마나 퍼졌는지 검사한 다음 바로 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반면 비세포폐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1, 2기의 경우에는 수술로 암세포를 절제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3기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조합의 치료를 받게 된다. 3기 말, 4기의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에게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는 암 환자의 증상을 약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건강관리협회 최영득 원장 "금연만이 살길…청소년 흡연 삼가야"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은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나, 실제로 병원을 찾는 폐암환자의 경우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 흉부 X선 촬영이나 흉부 CT를 통해 우연히 조기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 폐암의 조기 검진 방법은 확실히 정립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방사선량을 줄여서 촬영하는 방법으로 작은 크기의 종양도 볼 수 있는 저선량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법이 있어 폐암 조기 발견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최 원장은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이외에는 확실한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은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폐암의 발생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금연 이후에도 최대 20년 까지는 폐암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 금연이 폐암 예방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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