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로 높은 엘니뇨와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주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 8개월째 평년기온보다 높은 ‘이상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순창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1.6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한여름 기온을 보였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연평균 기온도 지난 5년 새 1도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본보가 전주기상지청의 ‘지난 5년간 전북지역 기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4월) 전주의 평균 기온은 14.6도로 4월 평년기온(12.8도)보다 1.8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평균기온 21.6도, 평년기온 21.5도) 예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인 이후 10월부터 8개월째 평년기온을 웃도는 기온을 계속 유지해왔다.
기상지청에서 사용하는 평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값의 평균치다.
특히 올해 4월 관측 결과는 수 개월째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에 정점을 찍었는데, 평년대비 평균기온이 군산 13도(1.6도↑), 남원 14.3도(2.4도↑), 임실 13.2도(2.6도↑), 부안 13.1도(1.8도↑) 등으로 각각 1~2도 가량 상승했다.
도내 연평균 기온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11.98도에서 2012년 11.97도로 0.01도 낮아졌지만, 이후 2013년 12.5도, 2014년 12.7도, 2015년 13도 등 이 기간동안에만 1도가량 올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록적인 고온 추세의 원인으로는 엘니뇨와 온난화를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엘니뇨는 1950년 이래 역대 3번째로 강력한 ‘슈퍼 엘니뇨’로 관측됐는데, 이상 고온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상 고온 현상은 생활상도 바꾸고 있다. 봄철부터 가전제품 판매장의 냉방용품 구매문의가 늘어나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전주효자점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더워지는 날씨 탓에 에어컨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하루 내방고객의 20% 정도가 냉방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내 한 아웃렛 매장 관계자는 “4월 부터 반팔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예전보다 기온이 많이 높아졌다”며 “봄·가을 상품 진열기간이 줄어드는 등 의류업계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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