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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카드뉴스]한바탕 전주, 더워졌다

 

 

 

 

 

 

 

 

 

 

 

< <연도별 평년기온대비 편차 그래프> >

한바탕 전주, 더워졌다

#표지.

한바탕 전주, 더워졌다

#1.

30.1℃. 지난 5월 18일 오후에 관측된 전주시 기온입니다. 완전히 여름이죠.

#2.

전주의 지난 4월 평균기온은 섭씨 14.6도. 평년값에 비해 1.8도나 높았습니다.

#3.

‘전주가 더워졌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지난 45년 치 월평균 기온 자료를 한데 묶어, 정말로 옛날에 비해 더워진 건지 보기로 했습니다.

#4.

지난 1970년 평균기온은 12.6도. 지난해의 평균기온이 14.2도였으니 45년 동안 1.6도 오른 셈이네요.

#5.

전국 평균과 비교해볼까요? 조회가 가능한 시점인 1973년부터의 평균기온을 그래프로 만들어봤습니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차이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

바로 삼천변과 서부신시가지 개발이 본격화된 시점인데요. ‘이 시점에 난개발이 이뤄져 녹지가 줄어들고 바람길이 막히면서 기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옵니다.

#7.

여기에 전주의 기온이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 1일 오후 3시에 측정한 전주 시내 117개 지점 평균 온도는 30.4도. 같은 날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온도 27.3도에 비해 3.1도나 높았습니다.

#8.

전주기상지청이 지난 2014년(당시 전주기상대)에 녹지가 많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시내 생활공간 기온과 차이가 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는데요. 당시 전주기상지청은 “기온관측 설비는 세계기상관측 규정을 준수해 설치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9.

이런 기온 상승에 대해 전주시의 생각은 어떨까요?

일단 ‘서부신시가지 개발이 기온 상승의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환경과 관계자는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많이 늘어났고, 땅이 인공물로 덮인 것도 늘어나서 그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0.

“인조잔디를 지양하고 가급적 인공 포장도 줄이면서 도시 숲을 늘려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11.

하지만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여름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거라고 하네요.

덥다…….

기획 신재용, 구성 권혁일, 제작 이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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