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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정치권도 삼성에 뿔났다

국민의당 "기업책무 외면" 새만금 투자 철회 성토 / 千 "정부는 약속대로 세계적 명품도시 만들어야"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 논란이 지역 사회 내에서 공분을 사는 가운데 그 파장이 중앙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삼성을 향해 기업의 책무를 외면한 것이라며 비판 목소리는 낸 것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1일 “삼성의 투자 철회는 단순히 한 기업의 약속 위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7년까지 새만금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내부개발을 완성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의 진실성까지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무총리실이 나서 MOU를 주도하고, 삼성도 ‘그룹의 사활을 걸고 투자하겠다’고 밝혔기에, 전북과 호남은 새만금의 성공을 꿈꾸며 지난 5년간 투자 이행을 기다려왔다”면서 “투자에 대한 의지 없이 MOU를 체결한 삼성의 태도는 국내 최대 기업으로서 책무를 외면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기본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72.7% 매립이 끝나야 하지만 현재 매립예정부지의 19.5%만 매립됐다. 2020년까지 31% 정도 완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는 총 22조원을 투자해 3년 만에 마무리한 4대강 사업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하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천 대표는 그러면서 “새만금은 전북이나 호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새만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애초 약속대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주현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지난 2011년 체결한 MOU를 삼성그룹이 백지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북도민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로) 삼성그룹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박근혜 정부의 새만금 개발 의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는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한 그는 “새만금 사업은 3년 만에 마무리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정부의 의지와 속도 면에서 극명하게 비교된다. 호남소외론이 나오는 배경”이라며 “정부와 삼성은 새만금과 같이 시작한 푸동과 빈하이가 중국 정부의 전폭 지원을 통해 동북아 경제 대국 중국을 이끌고 있는 것과 같이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부로 만드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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